SK이노·에쓰오일, 3분기 활짝 웃나…영업익 급증 예상

이한얼 기자 2023. 10. 1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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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이 2분기 부진을 털어내고 3분기엔 반등에 성공할 전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3분기만 놓고 본다면 실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단순히 지금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은 언제든 변하는 데다 국제유가 상승이 정유사에게 완전한 호재라고 보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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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반사이익+정제마진도 양호...4사 총 영업익 3조원 넘어설듯

(지디넷코리아=이한얼 기자)국내 대표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이 2분기 부진을 털어내고 3분기엔 반등에 성공할 전망이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하는 데다 정제마진 역시 양호한 수준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유 4사의 총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8일 시장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매출 19조257억원, 영업이익 7천59억원을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4%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이 0.3%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전망대로라면 2분기 1천68억원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SK이노베이션은 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반등에 성공하게 된다.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사옥

에쓰오일의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9조821억원, 영업이익 6천78억원이다. 역시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3% 줄어드는 반면 영업이익은 18.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직전분기에 비해서도 매출은 16%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1569%가 껑충 뛰어오르는 수치다. 

비상장사인 GS칼텍스와 HD현대오일뱅크도 3분기 좋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정유 4사의 총 영업이익이 최대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유 4사의 실적 반등엔 정유업황 회복이 결정적이다. 두바이유, 브렌트유, 서부 텍사스유(WTI) 등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안팎의 움직임을 보였고 정제마진 역시 지난 9월 셋째주 1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로 인해 재고평가손익, 제품가격 상승 등이 정유사들의 실적 반등을 견인한 것이다.

SK이노베이션 울산Complex 구성원들이 외항부두 저장탱크지역에서 배관을 점검하고 있다.

다만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 발발로 4분기 전망은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다. 전쟁 여파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마스의 배후로 지목되는 이란이 참전하는 등 확전 양상을 보일 경우 4분기 원유 수급이 차질을 빚는 상황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3분기만 놓고 본다면 실적 반등이 예상되지만 단순히 지금 상황이 긍정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은 언제든 변하는 데다 국제유가 상승이 정유사에게 완전한 호재라고 보기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귀띔했다.

이한얼 기자(eol@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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