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과 마주앉은 시진핑 “강대국 역할 할 것”… 이스라엘 해법 내놓을 듯

베이징=이윤정 특파원 2023. 10. 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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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개월 만에 중국 베이징에서 머리를 맞댔다.

그러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역사의 대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세계 발전의 흐름에 순응하기를 바란다"며 "시종일관 양국 국민의 근본이익에 기초해 양국 협력의 시대적 내용을 끊임없이 충실하게 하고, 강대국의 역할을 구현해 양국의 발전과 국제적 공평·정의 수호, 세계 공동 발전에 힘을 보태기를 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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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지난 3월 이후 7개월만 정상회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7개월 만에 중국 베이징에서 머리를 맞댔다. 이들은 ‘강대국의 역할’을 이행해 국제 정의 수호와 세계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회담 결과물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해법을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一帶一路·육로와 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 직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 3월 러시아 모스크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다.

1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난 시진핑(오른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시 주석은 모두발언에서 푸틴 대통령을 ‘나의 오랜 친구’라고 지칭하며 “2013년부터 지금까지 10년 동안 나는 푸틴 대통령을 42차례 만나 좋은 업무 관계와 깊은 우의를 쌓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역사의 대세를 정확히 파악하고 세계 발전의 흐름에 순응하기를 바란다”며 “시종일관 양국 국민의 근본이익에 기초해 양국 협력의 시대적 내용을 끊임없이 충실하게 하고, 강대국의 역할을 구현해 양국의 발전과 국제적 공평·정의 수호, 세계 공동 발전에 힘을 보태기를 원한다”고 했다.

이 부문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관련 해법을 내놓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도 전날 베이징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양국 정상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고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양자 무역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양국이 공동으로 설정한 2000억달러(약 270조원) 목표가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고도 했다.

푸틴 대통령 역시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라고 지칭했다. 그는 “현재의 어려운 조건에서 우리가 하는 긴밀한 외교 정책 협조는 특히 필수적”이라며 “우리는 이 모든 것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은 이번 전쟁이 팔레스타인의 무장 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됐음에도 사실상 팔레스타인 편을 들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보복 공습에 대해 “자위(自衛) 범위를 넘어섰다”고 비판하며 팔레스타인의 독립 국가 건설을 지지하고 있다. 러시아는 중립을 유지하며 휴전을 유도하고 있다.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은 이들과 반대로 이스라엘과 연대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가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해결책을 모색하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직접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중동을 둘러싼 양대 진영의 파워 게임이 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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