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땅굴 기술, 헤즈볼라 통해 하마스에 전수 가능성"-이스라엘 단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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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지하 터널 굴착 기술을 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스라엘 안보 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알마 연구·교육센터 새리트 제하비 대표는 RFA와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북한으로부터 직접 땅굴기술을 얻었는지는 확실치 않다"면서도 "보고서에 나온 것처럼 북한이 헤즈볼라에 기술을 전달했고, 이 헤즈볼라에 전수된 기술이 하마스에 손에 들어간 건 맞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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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지형, 북한 지형과 비슷" 2021년 보고서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북한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지하 터널 굴착 기술을 전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스라엘 안보 단체의 분석이 나왔다.
1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이스라엘 안보 단체 '알마 연구 및 교육센터'(Alma Research and Education Center)는 지난 2021년 '헤즈볼라의 터널의 땅' 보고서에 이같이 분석했다.
헤즈볼라는 북한 무기수출 회사로 알려진 조선광업개발무역회사(KOMID)'로부터 땅굴 자재와 기술을 공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헤즈볼라에 전달된 이 북한의 땅굴 기술이 하마스에도 전달 됐을 것"이라면서 이를 '하마스 메트로(Hamas Metro)'라고 명명했다.
알마 연구·교육센터 새리트 제하비 대표는 RFA와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북한으로부터 직접 땅굴기술을 얻었는지는 확실치 않다"면서도 "보고서에 나온 것처럼 북한이 헤즈볼라에 기술을 전달했고, 이 헤즈볼라에 전수된 기술이 하마스에 손에 들어간 건 맞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당시 북한 회사는 지하터널 굴착을 위한 자재를 공급하고 북한의 굴착공법을 헤즈볼라의 지하드 건설 재단에 제공, 레바논 서쪽 시리아 국경 근처 지역에 인력도 파견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 활용된 터널들 역시 간접적으로 북한의 기술이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하마스의 공격에서 활용된 터널은 하마스 내부에서 국경 근처까지 이어졌다"며 "(북한의 기술이 활용됐을 가능성에 대한) 저의 평가는 높다"고 말했다.
이어 "하마스는 이란과 헤즈볼라의 대리인이 됐고 모든 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헤즈볼라의 땅굴 기술은 북한 지식에 기초한 것이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높다"고 거듭 강조했다.
제하비 대표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지형은 일부는 콘크리트이고, 일부는 사막 지형이다. 그는 "콘크리트인 지형은 북한과 비슷한 지형으로 이 부분에서 (기술적인)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제하비 대표는 이스라엘에게 북한의 위협은 어떤 의미인지 묻는 질문에 "이스라엘은 북한으로부터 직접적인 위협을 받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이 멀리 있는 북한을 상대하기 보단, 하마스와 헤즈볼라, 이란을 상대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를 포함한 인접 국가들의 공격이 이스라엘 국가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기 때문이라면서 "여기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만의 일이 아니라 훨씬 더 큰 일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다. 자유 세계가 단결해서 이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7일부터 열흘째 이어지고 있는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전쟁으로 인해 양측을 합쳐 4000명을 훌쩍 넘긴 가운데, 이날 가자지구 병원 공습 사태로 최소 500명 이상이 숨져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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