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소 분쟁 그 후…상처 치유한 츄의 용기있는 외침 ‘하울’[SS현장]

정하은 2023. 10. 18.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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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츄가 18일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첫 번째 미니 앨범 ‘하울(How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이달의 소녀 출신 가수 츄(CHUU)가 팀 탈퇴와 전 소속사와의 분쟁이라는 힘겨운 시간을 지나 홀로서기에 나섰다. “팬 분들에게 떳떳하지 않을 행동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저에 대한 믿음과 확신으로 앨범을 잘 준비했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한 츄는 밝은 미소 뒤에 감춰왔던 ‘6년차 가수’ 츄의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했다.

18일 오후 6시 츄의 첫 번째 미니 앨범 ‘하울’이 발매된다. 이날 신보 발매를 앞두고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하울’은 츄가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이하 블록베리)를 떠난 후 처음 발표하는 곡이다. 지난 4월 신생 기획사 ATRP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새 출발을 시작한 츄가 보여줄 새로운 모습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츄는 “데뷔 6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가지고 왔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정말 많이 노력하고 연구했다. 감사의 마음으로 무대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업으로서 공백은 길었지만 츄는 유튜브 콘텐츠와 ENA·채널A ‘강철부대3’ MC를 맡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츄는 “OST와 리메이크 앨범과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가수 츄가 18일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첫 번째 미니 앨범 ‘하울(How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가수 츄가 18일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첫 번째 미니 앨범 ‘하울(How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츄의 첫 번째 미니앨범 ‘하울’은 동명의 타이틀곡 ‘하울’을 비롯한 ‘언더워터’, ‘마이 플레이스’, ‘에일리언’, ‘히치하이커’ 등 총 5곡이 수록되어 있다. 오롯이 츄의 매력적인 보이스를 담아내며 더욱 견고해진 츄만의 음악 색깔과 감정을 담았다.

타이틀곡 ‘하울’은 몽환적인 분위기 속 츄의 청초한 음색이 돋보이는 곡이다. 이달의 소녀 당시 해맑고 밝은 모습 뒤 감춰왔던 진솔한 감정과 한층 성숙한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츄는 “주변에서 제 새로운 목소리에 대한 놀라움의 반응이 컸다. 그간 들려드리지 못했던 제 목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게 된 거 같아 기뻤다”며 “새로운 츄로 다가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가사도 인상적이다. 상처를 가진 두 사람이 서로에게 작은 영웅이 되어 서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담아낸 가사는 데뷔 후 다사다난한 시간을 지나온 츄의 현재 상황과도 맞물린다. 츄는 이 노래를 통해 치유를 받았다며 “일이 잘 안 풀리는 순간이 있고 발전이 더디다고 느끼는 순간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너구나 나의 영웅’이란 가사에 큰 감동을 받았다. 제가 작은 영웅이 되어 많은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에 대해 궁금해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까지 하고 싶었지만 용기가 없어 진솔하게 하지 못했던 부분을 가사로 표현했다. 누구나 상처를 받는 순간이 있지 않나. 한 번쯤 외면하고 싶었던 순간을 이 노래가 끄집어내서 세상을 향해 외칠 수 있는, 위로가 되는 곡 같다”고 의미를 이야기했다.

가수 츄가 18일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첫 번째 미니 앨범 ‘하울(How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츄는 2017년 12월 이달의 소녀 열 번째 멤버로 공개돼 2018년 8월 이달의 소녀 팀으로 정식 데뷔했다. 귀여운 외모와 예능감으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팀의 인기를 견인했다.

그러나 2021년 전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와 수익 정산 등의 문제로 갈등을 빚어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최근 승소 판결을 받았다. 그러나 블록베리는 츄의 갑질, 폭언 등의 의혹을 제기했으며 1심 결과에 불복하는 항소장을 제출한 상황이다.

이후 처음으로 앨범을 발매하는 츄의 마음가짐도 남다르다. 소속사와의 분쟁 과정에서의 마음가짐에 대한 물음에 눈물을 흘린 츄는 “원하지 않는 주제로 이슈가 된 것에 속상했던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저보다 힘들었을 팬들에게 죄송했다. 팬 분들에게 떳떳하지 않은 행동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저에 대한 믿음과 확신으로 앨범을 잘 준비했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가수 츄가 18일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첫 번째 미니 앨범 ‘하울(How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전 소속사와의 갈등과 관련해 이야기를 하다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3. 10. 18.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가수 츄가 18일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에서 진행된 첫 번째 미니 앨범 ‘하울(Howl)’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츄는 이달의 소녀 멤버들과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츄는 “멤버들이 응원을 많이 해줬다. 노래도 잘 어울리고 노래도 좋다고 격려를 해줘서 이번 활동의 원동력이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달의 소녀 완전체 무대에 대해선 “12명이서 무대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은 항상 열어두고 있고 팬분들이 원할 때 빨리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반전 매력이 확실한 보컬리스트가 되고 싶다는 츄는 “예능으로 저를 많이 접하신 거 같아서 제 노래하는 목소리를 잘 모르신 거 같다. ‘츄에게 이런 목소리가 있구나’하는 인식을 심어드리고 싶고 편안한 보이스를 가진 가수로 다가가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했다.

jayee21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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