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 유럽 출시 10년 지났지만 시장 영향력↑… 프랑스·이탈리아 등 입찰 수주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2023. 10. 1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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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조달기관 ‘아젭스’ 입찰서 수주 성공
약 3년간 프랑스 시장 15% 물량 공급
이탈리아서도 입찰 성과 이어져… ‘직판’ 안착
세계 유일 SC제형 시너지↑
“합병 이후 램시마 수익 증대될 것” 전망
셀트리온헬스케어 램시마 제품 이미지
셀트리온헬스케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유럽 주요국 입찰에서 경쟁 제품들을 제치고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오리지널(존슨앤드존슨 레미케이드)까지 압도하는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하는 모습이다. 램시마의 우수한 효능과 치료 편의를 개선한 SC제형, 다양한 용량 등 차별화된 제품력과 라인업, 오리지널 대비 우수한 가격 경쟁력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주요 5개국(EU5) 중 하나인 프랑스에서 의약품 조달기관 ‘아젭스(AGEPS, Agence Générale des Equipements et Produits de Santé)’가 진행한 인플릭시맙 입찰에서 램시마가 수주에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아젭스는 파리와 일드프랑스지역 대학병원 연합인 ‘아뻬아쉬뻬(APHP, Assistance Publique Hôpitaux de Paris)’에 의약품을 조달하는 기관이다. 프랑스 전체 의약품 시장 물량의 약 15% 비중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부터 오는 2026년까지 약 3년간 램시마를 아젭스에 공급한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인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프랑스 시장에서 램시마의 시장 점유율은 59% 수준으로 집계됐다. 오리지널과 경쟁 제품을 모두 압도하는 처방 성과를 거뒀다고 한다. 여기에 이번 입찰 수주에도 성공해 램시마 영향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다른 EU5 국가인 이탈리아에서도 수주 성과를 이어갔다. 이탈리아 중부에 있는 움브리아주(Umbria) 입찰 수주에도 성공했다. 올해 3분기에만 이탈리아 5개 주정부 입찰에서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에 사용하는 또 다른 자가면역질환 치료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아달리무맙)’가 수주에 성공했는데 램시마 역시 유럽 주요국 최근 입찰에서 수주에 힘을 보탠 것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측은 “주요 제품이 유럽 주요국을 중심으로 연이어 수주에 성공하면서 셀트리온그룹의 해외 직접판매(직판) 역량을 입증했다”며 “자가면역질환 제품군 시장 점유율이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셀트리온그룹 자가면역질환 제품군이 해외 주요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향후 출시를 앞둔 지역 허가와 상업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유럽 출시 10주년을 맞은 램시마가 오랜 기간 성과를 지속하고 있는 원동력으로 제품 경쟁력을 꼽았다. 특히 세계에서 유일한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가 등장한 이후 유럽 의료진과 환자들의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다고 한다. 경쟁 인플릭시맙 제품에서 램시마로 치료제를 전환(스위칭)한 후 램시마SC로 유지 치료를 진행하는 듀얼포뮬레이션(Dual formulation) 강점이 경쟁력을 발휘하면서 두 제품 점유율이 동반 상승하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최신 제품인 램시마SC는 유럽 전역에서 처방이 확대되고 있고 미국에서는 신약에 준하는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과 합병이 완료되면 램시마 판매 확대를 이끌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개선된 원가율을 바탕으로 합병 회사 수익이 늘어나고 보다 신속하고 차별화된 판매 전략을 전개할 수 있어 시장 점유율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램시마가 10년이 지난 현재까지 성과를 지속 확대할 수 있는 이유는 특유의 제품 경쟁력과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며 “다양한 강점과 합병에 따른 시너지를 통해 램시마 제품군이 자가면역질환 대표 치료제로 오랜 기간 보다 많은 환자들의 치료 편의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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