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명 숨진 가자지구 병원 공습에 중동서 反美 정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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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병원이 공습받아 500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요르단, 이집트, 레바논 등 중동 지역에서 반(反)이스라엘을 외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분노가 치솟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알아흘리 아랍 병원이 공습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중동 국가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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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한 병원이 공습받아 500명 이상이 사망한 가운데 요르단, 이집트, 레바논 등 중동 지역에서 반(反)이스라엘을 외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은 물론 이스라엘을 지지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분노가 치솟고 있다.
17일(현지 시각)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의 알아흘리 아랍 병원이 공습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중동 국가에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앞서 BBC와 알자지라 방송은 이번 공습이 이스라엘의 소행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해당 공습을 부인하고 있다. 대신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 발사 실패의 책임을 묻고 있다.
이에 요르단에서는 이날 밤 수도 암반의 이스라엘 대사관 근처에 수백 명의 사람이 모여 규탄 시위를 벌였다. 요르단 보안군은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했다. 현재 요르단에서는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습에 대항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이 이어지자, 이에 대한 시위가 매일 벌어지고 있다.
레바논에서도 베이루트 북쪽 미국 대사관으로 이어지는 광장에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이크라에서도 바그다드 거리에 사람들이 모여 반이스라엘 구호를 외쳤다. 바그다드 경찰은 CNN에 “시위대가 미국 대사관, 이라크 정부 청사가 모여있는 그린존으로 가는 길을 막았다”고 말했다.
이란에서는 프랑스와 영국 대사관 밖에서도 시위로 벌어졌다. 이들은 “프랑스, 영국, 미국, 시온주의자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쳤다.
NYT는 “가자지구의 병원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수백 명의 팔레스타인이 사망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비난이 중동 지역 전체에 퍼졌다”며 “많은 아랍인은 미국 정부가 이스라엘의 점령하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고통에 무관심할 뿐만 아니라 그에 연루돼 있다고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지상전을 준비하는 동안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강력한 지원과 조건 없는 안보 지원을 약속한 것이 이런 감정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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