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법카 의혹' 공익신고자 얼굴 공개…"李, 민생 생각하는 정치인 아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법인카드 유용 의혹 제보자 조명현(왼쪽) 씨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했다는 의혹을 폭로한 공무원의 얼굴과 이름이 국회에서 공개됐다. 그는 "이 대표는 민생을 생각하는 정치인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의혹을 폭로한 조명현 씨는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무엇이 두려워 국감 참고인으로 나가는 것을 기필코 뒤엎어 무산시키는 것이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지난 10일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체 회의에서 조 씨를 국민권익위원회 국감의 참고인으로 부르는 것을 의결했지만, 민주당 측에서 정치적 공방으로 흐를 가능성을 우려해 강력히 반발했다. 이러한 배경으로 조 씨의 출석은 무산됐다.

조 씨는 "내일이면 열릴 국감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돼 국감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를 이 자리를 통해 하려고 나왔다"며 "국민의 피와 땀이 묻어있는 혈세를 죄책감 없이 자신의 돈인 것처럼 사적으로 유용하고, 절대권력자로서 국민의 세금으로 공무를 수행하게 되어있는 공무원을 하인처럼 부린 분이 국민 고충을 헤아리고 민생을 생각하는 정치인이라 할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죄에 대한 인정과 사과 그리고 그에 따른 책임없이 여전히 국회의원이 되고 민주당 대표가 되어 활발히 활동 중인 이 대표기에 이름과 얼굴을 드러내야 하는 국감 참고인 요청은 저에게 두려운 일이었다"며 "많은 고민 끝에 큰 용기를 내어 참석을 결정했는데 무산으로 인해 그 용기를 다시 접을 수는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실하게 일하고 세금을 내 이 대표와 아내 김혜경, 가족 수발을 드는 공무원의 월급과 그들의 배를 채워주며 그 외 개인적인 사용에 값을 지불한 우리 모두는 피해자"라며 "마지막으로 '거짓말 보다 바른 말이 편하다'는 이 대표님께서는 이젠 진실을 말해 진정 편해지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