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률, 가장 본질적인 공연의 맛 [뮤직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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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동률이 4년만에 팬들과 호흡했다.
김동률은 지난 10월 7일부터 9일,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총 6회간 2023 김동률 콘서트 'Melody'를 개최, 2019년 '오래된 노래' 이후 4년만에 단독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한국의 콘서트 문화 중 대표적인 것으로 떼창이 꼽히곤 하지만 김동률의 콘서트는 가수의 노래를 감상하고 감성에 젖어들 수 있는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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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가수 김동률이 4년만에 팬들과 호흡했다.
김동률은 지난 10월 7일부터 9일, 10월 13일부터 15일까지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총 6회간 2023 김동률 콘서트 'Melody'를 개최, 2019년 '오래된 노래' 이후 4년만에 단독 콘서트 무대에 올랐다.
스스로 "월드컵 가수라는 별명이 있다"고 말할 정도로 콘서트를 자주 진행하는 뮤지션은 아닌 만큼 4년여의 텀은 이례적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번 공연은 김동률에게 특별했다. "어쩔 수 없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4년이 길고 애틋하게 느껴졌다"는 것.
어느 때보다도 애틋한 마음으로 준비를 시작한 공연은 대중적인 셋리스트를 만들었다. 여느 때 같으면 미뤄뒀을 히트곡들을 꺼내와 무대에 올리고 관객들과 반갑게 인사할 수 있도록 했다.
"여러분들이 정말 듣고 싶었던, 김동률 하면 떠오르는 공연을 만들어봐야겠다"던 김동률은 '사랑한다는 말',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로 콘서트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공연은 '오래된 노래', '아이처럼', '망각', '그땐 그랬지', '사랑한다 말해도', '이방인', '취중진담', 'Replay', '기억의 습작' 등 김동률의 히트곡들로 가득 채워졌다.
어떤 노래들은 듣는 사람을 그 노래를 처음 마주했던 시간으로 되돌려놓는다. 대중적인 셋리스트를 내세운 이번 김동률의 콘서트는 그의 명곡이 관객들에게 선사했던 각자의 추억을 가만히 떠올릴 수 있는 시간이 돼 더욱 특별했다.
무엇보다 가수의 무대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무대 연출과 관객들의 관람 태도, 여기에 '노래'에 집중한 뮤지션의 마음가짐과 변함없는 가창력이 콘서트의 본질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7명의 밴드, 6명의 브라스, 8명의 코러스, 23명으로 이뤄진 오케스트라가 만들어내는 풍성한 사운드는 김동률의 목소리와 완벽히 어우러져 감동을 배가 시켰다. 차분한 분위기의 곡들이 대부분인 만큼 가수의 동선이 한정돼 있음에도 곡의 분위기를 돋보이게 만드는 조명과 영상, 무대 장치 등 연출로 집중도를 높였다. 콘서트를 위해 편곡으로 재탄생 된 명곡들의 색다른 모습 역시 콘서트만이 선사할 수 있는 재미.
한국의 콘서트 문화 중 대표적인 것으로 떼창이 꼽히곤 하지만 김동률의 콘서트는 가수의 노래를 감상하고 감성에 젖어들 수 있는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다른 사람의 감상을 해치지 않고, 각자의 감성에 푹 빠져 무대 위 가수의 노래에 집중할 수 있는 공연이었던 것. 여기에 카메라로 무대를 촬영하거나 응원봉을 흔드는 것 대신 어둠 속에서 무대에만 집중하고 무대 후 터져나오는 박수와 환호로 콘서트를 즐기는 관객들의 태도도 인상적이었다.
치열한 '피켓팅'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팬들에게 "다음엔 조금 더 주제 파악을 해 조금이라도 덜 불편하게 해드리겠다"고 말했던 김동률은 "사실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싶지 않고 항상 불안하고 싶고 그 불안함을 원동력으로 날 채찍질 하고 싶다. 그래서 언젠가 체조경기장을 채울 수 없는 날, 내려가는 날이 오겠지만 조금이라도 늦게 오게 하고 싶다"고 속내를 전했다. 이내 "우리 조금만 더 멋지게, 조금만 더 늙어서 빨리 보자"고 인사를 남겨 다음 콘서트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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