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LCR 규제 내년 상반기까지 계속 95%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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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유동성 규제 정상화 시점을 한 차례 더 연장, 내년 하반기부터 단계적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시장을 한 차례 요동시켰던 지난해 '레고랜드 발 채권사태' 1주년에 따른 자금 수급 변화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다.
금융당국은 올해 말까지 95%로 적용 중인 은행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를 내년 6월까지 한 차례 더 연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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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유동성 규제 정상화 시점을 한 차례 더 연장, 내년 하반기부터 단계적 정상화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시장을 한 차례 요동시켰던 지난해 ‘레고랜드 발 채권사태’ 1주년에 따른 자금 수급 변화 가능성을 고려한 조치다.
금융당국은 올해 말까지 95%로 적용 중인 은행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를 내년 6월까지 한 차례 더 연장하기로 했다. 은행LCR은 현금화하기 쉬운 자산(고유동성자산)의 최소의무보유 비율로 30일간 예상되는 순현금유출액 대비 고유동성 자산 비율을 뜻한다. 즉, 은행들은 LCR이 높아질수록 예금이나 단기채권 등 고유동성자산을 더 많이 보유해야 한다. 금융당국은 코로나19 사태 대응을 위해 은행LCR을 기존 100%에서 85%로 인하했다가 지난해 7월부터 단계적 정상화에 나선 바 있다.
금융위는 “이번 결정은 당초 계획대로 올해 말에 규제 비율을 상향하면 자금 수요가 높아지면서 은행채 발행이 과도하게 증가하거나 정기예금 유치와 같은 수신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최종적인 정상화 개시는 내년 2분기 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채권시장 안정을 위해 은행채 발행을 최소화하도록 지도해왔는데 각 은행 여건에 따라 보다 유연하게 발행하기로 했다. 다만, 은행채 발행이 과도하게 증가해 회사채 발행에 부담이 되는 등의 사태를 막기 위해 시장 상황에 따라 발행규모와 시기를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또 연말 퇴직연금(DB형) 납입 집중 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금융권과 공공기관, 대기업의 부담금 분납과 만기 다변화를 유도하기로 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금융시장 안정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만큼 과도한 자금 확보 경쟁이 재발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지난해 4분기 저축성 예수금 증가 등으로 올해 4분기 만기도래 자금 규모가 예년에 비해 다소 큰 만큼 자금이동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도형 기자 scop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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