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하원의장 또 15번 투표하나...짐 조던도 과반득표 실패

안갑성 기자(ksahn@mk.co.kr) 2023. 10. 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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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내분으로 또 파행
17일 의장 투표 과반 못얻어
첫 투표서 공화당 의원 20명 이탈
사상 초유의 美정국 혼란 연장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
미국 공화당 하원의장 후보로 나섰던 짐 조던 법사위원장이 첫 투표에서 과반득표에 실패했다. 지난 3일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 해임으로 촉발된 사상 초유의 ‘하원의장 공백’은 한동안 더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 하원은 본회의를 열고 후보로 추천된 공화당의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과 민주당의 하킴 제프리스 원내대표를 놓고 하원의장 선출 투표를 실시했다. 그러나 공화당 내분으로 20명의 의원들이 이탈하면서 조던 위원장은 200표 득표에 그쳤다.

제프리스 후보는 민주당 의원 전원의 지지를 받아 212표를 받았다. 두 후보 모두 의장 당선에 재적 의원(433명)의 과반수(217표)에 못 미쳐 하원 의장에 선출되지 못했다. 후보로 나서지 않은 스티브 스컬리스 공화당 원내대표(7표), 케빈 매카시 전 하원의장(6표)도 각각 표를 얻었다.

현재 미 하원은 다수당이 공화당(221명)이지만, 민주당 의원 수도 212명에 달한다. 공화당 의원 5명만 반기를 들어도 공화당 후보는 하원의장에 선출되기 어려운 구조다.

이번 첫 투표에서 조던 법사위원장이 과반수 득표에 실패하면서 국정이 줄줄이 꼬이고 있다. 당장 다음달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내년도 예산안 합의 기한(11월 17일)이 다가오고 있고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전쟁 지원안 처리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12일 공화당 내 1차 의장 후보 경선에서 선출됐던 스컬리스 원내대표는 ‘프리덤 코커스’ 등 공화당 강경파들이 반대하면서 본회의 투표 전 사퇴한 바 있다. ‘프리덤 코커스’ 창립 멤버인 조던 법사위원장은 공화당 내 경선에서 이겼음에도 중도파 공화당 의원들의 반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후보직에서 사퇴하지 않는 한 계속 하원의장에 도전할 수 있다. 매카시 전 의장이 올해 1월 선출되기 전까지 하원 본회의 투표는 15차례나 진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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