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가 화보인 줄”…미모 경신한 수지, ‘이두나’로 연기력 재평가 받을까[SS현장]

함상범 2023. 10. 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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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플레이 '안나'가 나오기 전까지 수지를 배우로 인정하는 시선은 많지 않았다.

'안나'로 달라진 위상을 경험한 수지가 바라본 인물은 은퇴한 아이돌과 공대생이 사랑을 나누는 넷플릭스 '이두나!'다.

이전에 본 적 없는 차갑고 위악적인 수지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수지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린 넷플릭스 '이두나!'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준비하며 전혀 부담을 갖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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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수지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이두나’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 10. 18.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쿠팡플레이 ‘안나’가 나오기 전까지 수지를 배우로 인정하는 시선은 많지 않았다. 광고에서 더 힘을 발휘하는 스타로 받아들여졌다. 영화 ‘건축학개론’(2012)으로 혜성같이 데뷔한 이후 강렬한 연기를 보인 사례가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안나’에서부터 평가가 달라졌다. 거짓말의 늪에 빠진 뒤 폭풍우 같은 운명에 휩싸인 유미의 온갖 감정을 절제된 톤으로 담아낸 그에게 호평이 쏟아졌다. 수지 자신도 놀랄 정도로 인상 깊은 칭찬이 많았다.

‘안나’로 달라진 위상을 경험한 수지가 바라본 인물은 은퇴한 아이돌과 공대생이 사랑을 나누는 넷플릭스 ‘이두나!’다.

말괄량이 여주인공을 내세워 웹툰판 ‘엽기적인 그녀’로 불리는 등 큰 인기를 끈 민송아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이전에 본 적 없는 차갑고 위악적인 수지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이정효 감독(왼쪽)과 배우 수지(가운데)와 양세종이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이두나’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 10. 18.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지는 18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열린 넷플릭스 ‘이두나!’ 제작발표회에서 “작품을 준비하며 전혀 부담을 갖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안나’와 ‘이두나! 속 인물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때문에 작품을 준비하며 새로운 캐릭터에 대한 설렘만 갖게 됐다고 고백했다.

‘이두나!’는 평범한 대학생 원준과 은퇴한 아이돌 두나의 설레는 청춘을 다룬다.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끈 tvN ‘사랑의 불시착’(2019)를 연출한 ‘로맨스 장인’ 이정효 PD가 메가폰을 들었다.

극 중 두나는 드림스윗이라는 인기 걸그룹 메인보컬에서, 어떤 이유 때문에 셰어하우스에 숨어 살고 있는 인물이다. 경계심이 많고 날카로우며, 속을 알 수 없는 면을 그려낸다. 실제로 미쓰에이로 성공한 수지는 두나에게 적잖은 공감을 하며 작품에 임했다고 했다.

배우 수지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이두나’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 10. 18.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지는 “두나를 연기하면서 아이돌 시절을 많이 생각하게 됐다. 돌이켜보면 그때 힘들었던 순간을 모르기도 했고, 부정한 것 같기도 하고 애써 밝게 넘어갔던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두나는 저와 반대로 온전히 힘들어하고 마음껏 표출했다. 그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다. 많이 공감하면서,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한 것 같다”고 속내를 전했다.

두나는 발칙하고 위악적인 면이 있지만, 마음의 문이 열린 뒤론 원준(양세종 분)과 낯설고 간지러운 설렘을 나눈다. 이제껏 본 적 없는 수지의 차가운 얼굴을 볼 수 있다. 캐스팅 단계부터 웹툰 팬들 사이에서 ‘완벽한 싱크로율’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아울러 예고편부터 드러나는 수지의 미모에 ‘화보작’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수지는 “촬영 때부터 두나의 모습을 정말 예쁘게 담아주시려고 했다. 두나에게 반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어진 것 같다. 그래서 ‘화보작’이라고 해도 될 것 같다”며 부끄러운 듯 말을 흐렸다.

배우 수지가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이두나’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 10. 18.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2021년 군 전역 후 ‘이두나!’로 복귀한 양세종은 20세 대학생을 연기한다. 두나가 아이돌인지도 모르고, 별 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다 점차 두나에게 스며들면서 격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인물이다. 양세종 특유의 순수하고 착한 면모가 작품에도 고스란히 나타날 전망이다.

양세종은 “복귀 부담감은 딱히 느끼지 못한 것 같다. 곧바로 대본에 집중하려고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원준은 두나를 처음 보자마자 설렜던 것 같다. 후반부에는 서로 눈만 봐도 마음을 알 것 같은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배우 양세종이 1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이두나’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 10. 18.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두 남녀의 호흡을 가까이서 지켜본 이정효PD는 “로맨스물에서 가장 중요한 건 두 배우의 케미스트리다. 현장에서 연기하는 걸 보면 대본에 쓰인 것보다 더 강렬하게 다가왔다. 정말 눈만 봐도 느낌이 살아나는 걸 봤다”고 전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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