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이준석이 묻다…“尹 당선에 이바지한 여러분… 정국에 만족하나”

김동환 2023. 10. 1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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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탄핵의 강을 넘자'고 호소했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다시 대구를 찾아 건방지다고 욕 들을지언정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200석을 내주고 오래 전의 탄핵 정국을 다시 마주할 가능성을 맞닥뜨리는 것보다는 낫다면서, 보수 정당의 변화를 위해 대구가 목소리를 내달라고 목 놓아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 오전 대구 남구에 있는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제118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총선을 앞두고 부각되는 국민의힘의 '수도권 위기론'을 강조하며 그 해법이 역설적이게도 대구의 변화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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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대구 찾아 ‘수도권 위기’ 강조…“그 해법은 대구에 달렸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전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제118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대구=뉴스1
 
2021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탄핵의 강을 넘자’고 호소했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다시 대구를 찾아 건방지다고 욕 들을지언정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200석을 내주고 오래 전의 탄핵 정국을 다시 마주할 가능성을 맞닥뜨리는 것보다는 낫다면서, 보수 정당의 변화를 위해 대구가 목소리를 내달라고 목 놓아 호소했다.

이 전 대표는 18일 오전 대구 남구에 있는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제118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총선을 앞두고 부각되는 국민의힘의 ‘수도권 위기론’을 강조하며 그 해법이 역설적이게도 대구의 변화에 달렸다고 주장했다. 대구의 변화 외에는 다른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면서다.

대구를 우습게 본 누군가가 ‘내부총질’ 같은 말로 강경 보수를 향한 구애로 대권을 노리더라도 그런 ‘화근의 씨앗’을 품으면 안 된다면서, 수도권과 젊은 세대 그리고 중도층 지지를 한데 얻어 승리할 수 있는 진정한 ‘보수의 알’을 품겠다는 선언을 해달라던 이 전 대표의 부탁이기도 하다. 같은 맥락에서 그는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한 강경 보수에 구애하려 보수 진영에 참여한 지 얼마 되지도 않은 보수의 가치에 오래 고민해오지 않은 사람들이 알을 밀어내는 것이 보이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오전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제118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대구=뉴스1
 
이날 이 전 대표 발언의 하이라이트는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대구에서만 70%가 넘는 득표율을 차지할 정도로 윤석열 대통령을 밀어줬던 지역 주민들에게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정국에 만족하느냐’고 물은 대목이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이바지해주신 여러분은 지금의 정국에 만족하시느냐”며, “윤석열 정부가 좀 더 잘되었으면 하는데 멀리 수도권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정반대이고, 급기야 보궐선거에 압도적으로 패했다고 하니 뭔가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이 안 드냐”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대구가 변화의 선봉에 서 달라”며 “대구의 정치가 대구의 국회의원들에게 변화를 명령할 때 그들이 바뀌고, 국민의힘이 바뀔 수 있다”고 이 전 대표는 강조했다. 그리고는 “서울의 보수 성향 언론도 최근 보궐선거 패배 이후 영남 스타일의 당 운영은 더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며 “대구의 시민이 나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2016년과 2017년 사이 바른정당 창당준비위원 신분으로 당시 유승민 의원의 대권 행보에 함께 했던 이 전 대표는 “최순실씨와 관련된 여러 보도가 나와 박근혜 정부가 위기 상황에 빠졌을 때, 아시아포럼21의 언론인들께서는 여당이 어떻게 가야하는지 갓 서른두 살이던 저에게 물어보셨다”며 “그때의 답을 다시 찾아보니 박근혜 정부가 어떻게든 연착륙해야 하고 대통령의 하야에 이르는 상황은 발생하면 안 된다는 입장을 얘기했었다”고 떠올렸다.

계속해서 지난 7년간 자신은 많이 성장했고 더 넓은 시야를 갖게 됐다면서, 이 전 대표는 “무엇보다 보수 정당의 당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보수 진영이 작금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높여야 할 책임감, 그것을 넘어간 의무감이 더해졌다”고 돌아봤다. 나아가 이러한 점들을 종합해 과거보다 더 과감할 얘기를 할 수 있는 용기를 갖게 됐다고도 그는 덧붙였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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