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ADHD’ 치료 받아야 하나…“방치하면 치매 발병률 3배 더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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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연구팀이 성인 ADHD와 치매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알리며 ADHD 조기 치료를 강조했다.
18일 미국 럿거스대와 이스라엘 하이파대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성인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장애'(ADHD) 환자는 그렇지 않은 성인보다 치매 위험이 3배가량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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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연구팀이 성인 ADHD와 치매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알리며 ADHD 조기 치료를 강조했다.
18일 미국 럿거스대와 이스라엘 하이파대 공동 연구팀에 따르면, 성인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장애’(ADHD) 환자는 그렇지 않은 성인보다 치매 위험이 3배가량 더 높았다.
연구팀은 50∼70세(2003년 당시)인 이스라엘 성인 10만9218명(평균 연령 57.7세, 여자 51.7%, 남자 48.3%)을 대상으로 17년간 ADHD와 치매 발병 여부를 추적했다. 동시에 ADHD 발병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의 치매 발병 여부도 조사했다.
연구팀의 추적 기간 중 ADHD 진단을 받은 성인은 730명(0.7%), 치매 진단을 받은 사람은 7726명(7.1%)이었다.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 중 ADHD가 있는 환자는 96명(13.2%), ADHD가 없는 사람은 7630명(7.0%)이었다.
1만명당 치매 발병률은 ADHD 환자 그룹이 5.19명, ADHD가 없는 그룹은 1.44명이다. 심혈관 질환 등을 고려한 ADHD 성인 환자 그룹의 ‘치매 조정 위험비’(Adjusted Hazard Ratios)는 2.77로, ADHD가 없는 성인에 비해 3배 가까이 높았다.
ADHD 환자 가운데 정신자극제 등 치료를 받은 이들에게서는 치매 위험 증가는 뚜렷하지 않았다.
위 결과들을 쉽게 설명하면, ADHD와 치매 발병 사이의 상관관계는 크다.
치매 환자 10명 중 1명은 ADHD가 동반됐으며, ADHD 환자 그룹의 치매 환자 비율을 살펴봐도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3배가량 치매 환자가 더 많았다. 반면, 치료받은 ADHD 환자군에서의 치매 발병 위험률은 증가하지 않았다.
논문 제1 저자 겸 교신저자인 이스라엘 하이파대 스티븐 러빈 교수는 “노년기 ADHD 증상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의사와 상의해 ADHD를 조기 진단하고 치료하면 치매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지장애에 효과 있다고 알려진 정신자극제 등 ADHD 치료를 받으면 치매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향후 연구에서 약물이 ADHD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위험은 더 자세히 조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의 결과는 미국의학협회(AMA) 저널 ‘JAMA 오픈 네트워크’(JAMA Open Network)에 실렸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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