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의 청소년 불법촬영에 고개 숙인 부산시의회·국민의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민의힘 시의원이 버스에서 고교생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자 부산시의회와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고개를 숙였다.
안 의장은 사과문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현직 시의원이 불법 영상촬영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시의원이 버스에서 고교생의 신체를 촬영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자 부산시의회와 국민의힘 부산시당이 고개를 숙였다.
부산시의회는 18일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이 부산시의회를 대표해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뼈를 깎는 각오로 재발방지와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제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안 의장은 사과문에서 “2030년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현직 시의원이 불법 영상촬영 혐의로 검찰에 송치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피해자와 가족 그리고 시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부산시의회는 뼈를 깎는 각오로 재발방지와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 법정교육과 별도로 의원 모두가 참여하는 자체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조속히 시행하고 지방의회 의원 행동강령을 준수해 시민 눈높이에 맞는 조직문화를 반드시 정착시키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부산시당도 지난 16일 김효정 대변인 명의로 의견문을 내어 “부산시의원 불법 촬영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와 가족, 부산시민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 “해당 시의원에 대한 사법당국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며 부산시의회 역시 조속히 윤리위원회를 개최해 가장 강력한 징계에 나설 것을 요청한다.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에 대한 윤리교육과 징계를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산 사상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강달수 부산시의원(국민의힘)을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그는 지난 4월 술을 마신 뒤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다 고교생 2명의 신체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한겨레에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이 없다. 재판과는 관계없이 도덕적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강 시의원은 지난해 6월 지방선거 부산시의원 사하구2 선거구에 국민의힘 간판을 달고 출마해 당선됐다. 그는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데 이어 17일 부산시의회에 사퇴서를 냈다. 시의원이 사퇴서를 내면 회기 중에는 본회의를 열어서 절반 이상 출석에 출석의원 절반 이상이 찬성하면 수리된다. 비회기 중에는 의장이 수리한다. 강 의원은 비회기 중인 17일에 부산시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안 의장은 사퇴서를 즉각 수리했다. 부산시의원은 국민의힘 45명과 비례대표로 당선된 민주당 2명 등 47명으로 이뤄졌는데 강 시의원의 사퇴로 현재 46명이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가자지구 병원 폭발에 팔레스타인 항의시위…국제사회 분노
- [단독] 기초연금, 소득보장 강화안 첫선…50% 미만에 60만원↑ 지급
- 가자지구 병원 폭발 “500여명 사망”…바이든-아랍권 회담 취소
- ‘동전 던지기’ 앞뒷면 확률은 반반? 아니었다
- 신혼집 알아보던 20대 예비 신부, 4명에 생명 나누고 떠나
- [단독] 기초연금, 윤 공약대로 40만원으로…대신 차등지급·범위축소
- 21살 딸이 하마스 인질 영상에…“온 세상에 애원합니다”
- 박민 KBS 사장 후보 현역→면제…세금 체납 이력도
- “이 아기들 분유 탈 물이 없다”…가자지구 20대 엄마의 눈물
- 문체부 10억 들인 독일 전시회에 ‘조선 폄하’ 일제 시선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