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워터멜론’ 김태우, 냉철한데 따뜻하다
‘반짝이는 워터멜론’ 김태우의 활약이 기대된다.
tvN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극본 진수완/연출 손정현, 유범상/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 청아(신은수 분)의 아버지이자 아름다운 소리 구현에 대한 집념이 강한 종합 악기제조회사 ㈜ 진성악기의 회장 ‘윤건형’ 역으로 분한 배우 김태우가 폭발적인 흡입력을 자랑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어제(17일) 방송된 8회에서 처음 등장한 윤건형은 위엄있는 말투와 포스로 집안 분위기를 압도하며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와 동시에 윤회장은 아름다운 소리를 업으로 하는 집안에서 선천적인 농인으로 태어난 자신의 딸 청아와 눈이 마주치자 착잡하고 서글픈 표정을 지어 보이며 안쓰러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윤회장은 수어를 해괴한 손짓으로 여겼고 이를 딸이 배움으로써 그녀에게 장애가 있다는 걸 세상에 알리고 싶지 않다며 수어를 부정적으로 생각했지만, 은결(려운 분)이 청아에게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다리를 놔주고 싶다며 설득하자 딸에게 수화를 가르치는 것을 승낙했다. 이 모습에서 회장이 아닌 아버지로서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던 바, 과연 그가 변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처럼 농인의 아버지로 딸을 향한 안타까움과 슬픈 마음을 눈빛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때로는 냉철하고 이해타산이 철저한 회장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그려낸 김태우. 윤회장의 고뇌와 감정들을 공감할 수 있게 만든 그가 보여줄 윤건형이라는 캐릭터에 기대감이 더해진다.
한편, tvN ‘반짝이는 워터멜론’은 매주 월, 화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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