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 할머니로 광고한 피자집, 불도저로 밀렸다

이준혁 2023. 10. 18.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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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할머니 사진을 광고로 이용한 피자 가게가 이스라엘 군에 의해 철거됐다.

18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최근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인근 마을 후와라에 있는 한 피자 가게를 불도저로 밀어버렸다.

이 피자 가게는 하마스에 인질로 납치된 이스라엘 할머니 사진을 광고에 합성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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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하마스에 인질로 잡힌 할머니 사진을 광고로 이용한 피자 가게가 이스라엘 군에 의해 철거됐다.

논란이 된 피자 가게의 광고 사진. (사진=엑스)
18일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최근 팔레스타인 서안지구 인근 마을 후와라에 있는 한 피자 가게를 불도저로 밀어버렸다.

이 피자 가게는 하마스에 인질로 납치된 이스라엘 할머니 사진을 광고에 합성해 논란이 됐다.

인질 할머니 사진은 하마스 측이 촬영한 영상을 캡처한 사진으로, 해당 영상을 보면 할머니가 마스크를 쓴 하마스 대원의 강요로 무릎에 기관총을 올려놓고 손으로 ‘브이(V)’자를 그리고 있다.

피자 가게가 광고 사진에 합성해 사용한 영상 중 일부 장면. (사진=엑스)
논란이 확산되자 피자 가게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문제의 광고를 제작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가게 측은 “사진 출처 여부에 대해 몰랐다”며 “누군가 가게에 해를 끼치기 위해 몰래 광고를 게시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이 존엄하고 평화롭게 살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피해를 본 가족들과 다른 분들께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스라엘 당국은 가게가 테러 활동을 선동한다고 판단해 피자 가게 대표를 구금하는 한편 강제 철거를 진행했다. SNS에 공유된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을 보면 IDF가 불도저로 가게를 부숴뜨려 건물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됐다.

이스라엘 군이 하마스 인질 할머니 사진을 광고에 합성해 사용한 피자 가게를 불도저로 철거하고 있다. (영상=엑스)

이준혁 (leejh@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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