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못 말리는 우상혁 인기…심판들도 줄 서서 사인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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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쇼케이스를 보는 듯했다.
관중들은 물론, 동료 선수들과 심판까지 모두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용인시청)의 플레이에 감탄했다.
다른 선수들이 2m 초반대 기록에 도전하는 사이 우상혁은 점퍼를 벗고 몸을 달궜고, 2m15에서 경쟁을 시작했다.
경기를 마친 육상 타 종목 선수들은 우상혁에게 다가가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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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마치 쇼케이스를 보는 듯했다. 관중들은 물론, 동료 선수들과 심판까지 모두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용인시청)의 플레이에 감탄했다.
18일 제104회 전남 전국체전 육상 남자 일반부 높이뛰기 결선이 열린 전남 목포종합경기장.
따가운 가을 햇볕에도 많은 관중은 높이뛰기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좌측의 스탠드로 몰려들었다.
지난 6월 제77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이후 4개월 만에 국내 대회에 모습을 드러낸 우상혁은 자신에게 집중된 시선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으며 조용히 몸을 풀었다.
다른 선수들이 2m 초반대 기록에 도전하는 사이 우상혁은 점퍼를 벗고 몸을 달궜고, 2m15에서 경쟁을 시작했다.
우상혁은 2m15를 1차 시기에서 가뿐하게 성공한 뒤 2m21을 넘었다.
2m27은 1차 시기에서 실패했으나 곧바로 2m32를 넘고 포효했다.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보한 우상혁은 관중들에게 박수를 유도하며 경기 자체를 즐겼다.
우상혁은 자신이 가진 한국 기록(2m36)을 경신하기 위해 2m37로 높이를 올렸다.
경기장엔 "우상혁 선수가 한국 신기록에 도전합니다. 다 함께 응원해주세요"라는 장내 방송이 울려 퍼지기도 했다.
우상혁은 두 차례 한국 기록 경신에 도전했으나 실패했고, 바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환하게 웃었다.
경기 직후엔 보기 드문 상황이 발생했다.
초록색 재킷을 입은 대회 심판들이 우르르 우상혁에게 다가가 사인 요청을 하고 함께 사진 촬영을 하기 시작한 것. 마치 팬 사인회를 보는 듯했다.
우상혁은 밝게 웃으며 심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상식이 끝난 뒤에도 우상혁은 쉼 없이 팬 관리(?)를 했다.
경기를 마친 육상 타 종목 선수들은 우상혁에게 다가가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한 여고생 선수는 "우상혁을 봤다"며 깔깔 웃기도 했다.
육상계 관계자는 "주로 국제대회에서 뛰는 우상혁은 육상인들도 자주 보지 못하는 스타"라며 "흔치 않은 풍경"이라고 전했다.
짧은 전국체전 일정을 마친 우상혁은 곧바로 상경해 개인 훈련에 들어간다.
그는 "그동안 많은 국내외 대회에 출전해 다소 지쳤다"라며 "조금 휴식을 취한 뒤 다시 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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