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세일' 해도 재고만 쌓여…GM, 전기 트럭 공장 1년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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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 픽업트럭 공장 가동 계획을 1년 연기했다.
GM은 당초 내년 말까지 오리온 공장을 전기 픽업트럭의 메인 생산 허브로 전환해 두 번째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운영할 예정이었다.
GM은 "진화하는 전기차 수요에 맞춰 자본 투자를 더 잘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어진 시간 동안 전기 픽업트럭의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엔지니어링 개선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GM의 계획 수정은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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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가 전기 픽업트럭 공장 가동 계획을 1년 연기했다. 전기차 수요가 기대만큼 따라주지 않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GM은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외곽에 있는 오리온 공장을 전기 픽업트럭 생산 센터로 전환하려는 계획을 2025년 말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종전 계획보다 1년 미뤄진 것이다. GM은 당초 내년 말까지 오리온 공장을 전기 픽업트럭의 메인 생산 허브로 전환해 두 번째 전기차 전용 공장으로 운영할 예정이었다. 이를 위해 인근에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공장 건설도 추진했다.
GM은 "진화하는 전기차 수요에 맞춰 자본 투자를 더 잘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어진 시간 동안 전기 픽업트럭의 생산성을 향상하기 위한 엔지니어링 개선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 GM은 이번 결정이 현재 5주째에 돌입한 자동차노조 파업과는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CNBC는 이번 발표로 내년 중반까지 북미에서 전기차 40만대를 생산하고, 장기적으론 2035년까지 전기차로 완전히 전환한다는 GM의 목표 달성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고 진단했다.
GM의 계획 수정은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는 상황과 맞물려 있다. 내연차 제조에 집중하던 전통 자동차 제조사들은 정책과 시장 변화에 맞춰 발 빠르게 전기차 전환에 나섰지만 성장은 더뎌지는 추세다. 올해 1~9월 미국의 전기차 판매는 전년 대비 51% 증가했지만 1년 전 같은 기간 기록한 69% 성장률에 크게 못 미쳤다.
올해 테슬라가 촉발한 가격 경쟁 속에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입가도 급락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미국 내 전기차 평균 구입가는 올해 1월만 해도 5만9000달러(약 7960만원)이었지만 9월엔 4만8000달러를 기록, 18% 넘게 떨어졌다.
불과 1년 전 소비자들이 장기 대기를 감수하며 비싼 돈을 내고 전기차를 구입하던 상황과는 완전히 딴판이 됐다는 게 WSJ의 평가다. 일부 전기차는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늘고 있다고 한다. 테슬라도 자동차 인도량이 늘고 있지만 가격 인하에도 불구하고 증가세는 둔화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전기차 전환 속도전에 나섰던 기업들의 계산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 7월 포드 역시 연간 전기차 60만대를 생산한다는 목표 달성 시기를 올해 말에서 내년 말로 미루기로 했다. 2026년 말까지 200만대를 생산한다는 계획도 사실상 포기했다. 포드는 또 전기차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 인력을 줄이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럭셔리 전기차 스타트업인 루시드 역시 1~3분기 전기차 세단인 에어 생산량이 6737대에 그쳤다고 밝혀 올해 1만대 생산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루시드 주가는 17일 5.3% 하락 마감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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