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 '이두나!' 수지가 작품의 개연성이자 킬포, 수지를 위한 포트폴리오

넷플릭스의 새로운 시리즈 '이두나!'가 20일 공개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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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나!'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 프랑스어 등 8개 언어로 연재되고 네이버웹툰 평점 9.7을 기록 중인 글로벌 인기 웹툰 '이두나!'(작가 민송아)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여기에 '사랑의 불시착', '로맨스는 별책부록', '로맨스가 필요해 2012'를 연출한 로맨스 장인 이정효 감독이 앞장서 작품을 만들었으며 아이돌 출신의 캐릭터에 실제 아이돌 출신의 배우 수지가 캐스팅되며 웹툰 팬들의 환호를 불렀다.

이정효 감독은 이 작품을 연출하며 시청자와 함께 공감하고 싶었던 포인트로 설렘, 끌림, 치유 3가지 키워드를 꼽았다. 로맨스 장르이기에 설렘과 끌림은 당연할 것. 여기에 치유의 감정까지 끌어들이며 단순한 로맨스가 아닌 20대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성장의 의미도 담아내려 한 것.

전체 작품 공개 이전 언론에게는 4회까지의 이야기가 선공개되었다. 4회까지를 프리뷰 해보니 무엇보다 주인공 이두나(수지 분)의 매력이 1부터 100까지 꽉 채워진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 뭘 입어도, 뭘 해도, 어떤 각도에서 찍어도(물론 가장 예쁜 각도를 찾고 고민해서 찍은 것이겠지만) 너무 예쁜 이두나의 모습은 피사체가 최고의 미술이자 세트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거기에 캐릭터와 여러모로 비슷한 점이 많은 아이돌 출신의 배우인 수지이기에 이 이야기는 수지의 이야기인지, 이두나의 이야기인지 혼란스러워 심각하게 몰입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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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개론'으로 국민 첫사랑에 등극한 수지이지만 최근 '백두산' '안나'를 통해 감정 연기도 잘하고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배우라는 이미지를 차근차근 적립한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자신의 가장 예쁜 시절을 가장 농도 깊은 연기로 박제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두나와 원준이 사는 셰어하우스의 미술과 소품은 정성이 뚝뚝 흘러내릴 정도로 공 들인 게 티가 난다. 뿐만 아니라 작품 속에 등장하는 모든 공간은 화면캡처를 해 바탕화면으로 깔아 놓고 싶을 정도로 러블리한 색감과 아름다운 디자인이 돋보인다. 심지어 두나가 쉴 새 없이 피어대는 담배조차도 너무나 예쁘다. 두나와 원준이 집에서 뒹구는 실내복 차림으로 동네를 걸어 다니는데도 이 비주얼이 탐난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영상미는 이 작품의 매력이다.

그러나 너무 예쁘고 매력적인 이두나에 비해 원준은 너무 평범하고 너무 생각이 깊고 너무 사려가 깊어 4회까지 봤는데도 원준에게 시청자가 설레지 않는다는 게 로맨스 장르로서는 큰 진입장벽이다. 4회까지 본 소감은 '희한하게 큰 재미는 없는데 너무 이쁜 수지 때문에 계속해서 보고 싶네'다. 이야기가 끝까지 전개되면 둘 사이의 숨겨진 케미가 폭발하게 될지도 모르지만, 확실히 수지는 이 작품으로 글로벌 첫사랑으로 또 한 번 도약하게 될 것 같다.

'이두나!'는 10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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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나!'의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K-POP 아이돌 드림스윗의 메인 멤버이자 그룹과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던 이두나(수지)는 최정상의 인기를 구가하던 중 돌연 은퇴하고 대학가의 한 셰어하우스에 숨어지낸다. 만날 사람도, 계획도 없이 모든 걸 놓아버리고 무의미한 나날을 보내던 두나는 드림스윗 굿즈를 입고 셰어하우스에 나타난 원준에게 불쾌감을 감추지 않는다.

아이돌의 ‘아’ 자도 모르고 가족이 전부인 대학생 이원준(양세종)은 긴 통학 시간 때문에 학교 근처 셰어하우스에서 자취를 시작한다. 셰어하우스 입구에서 담배를 피우던 조금 이상해보이는 여자, 어딘가 낯익다. 우리 본 적 있냐고 물었을 땐 불쾌감을 감출 생각도 없더니 시도 때도 나타나 밥 먹자고 귀찮게 하기 시작한다. 아무 의미 없는 행동에 설레기 싫은데 말이다.

사생팬이라 생각했지만 아픈 자신에게 수면 양말을 신겨주고 한 번도 배운 적 없는 분리수거를 대신 해주고 모르는 척 생일상을 차려주는 원준이 편해진 두나는 시도 때도 없이 그를 찾아간다. 원준과 함께하며 난생처음 친구도 사귀고 웃음을 되찾은 두나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원준의 존재가 커진 것을 깨닫는다. 그러던 중 셰어하우스에 원준의 어릴 적 친구였던 진주와 이라까지 들어오면서 묘한 분위기가 흐르기 시작한다. 한편, 두나의 소속사는 소송으로 그룹 복귀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원준 또한 군대와 취업이라는 현실에 부딪히기 시작하는데…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