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KDB생명 두달 넘게 들여다본 하나금융지주...“인수 안할랍니다”
전형민 기자(bromin@mk.co.kr), 강두순 기자(dskang@mk.co.kr) 2023. 10. 18. 14:27
KDB생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 절차를 진행해온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를 포기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최근 모로코에서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연차 총회에서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KDB생명 인수 포기 의사를 직접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 7월 우선협상자에 선정된 뒤 KDB생명을 인수하기 위해 실사작업을 진행해왔다.
애초 지난달 중순까지 최종 인수 여부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결론을 내지 못해왔다.
그동안 시장에서 언급됐던 KDB생명의 매각가는 20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KDB생명의 취약한 재무구조 정상화를 위해 하나금융이 인수 이후 최소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까지 투입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진바 있다.
산업은행이 KDB생명에 3000억원 가량의 추가적인 자금 투입을 검토하면서 잠재 인수사로 거론되는 하나금융지주의 인수 의지를 거들었지만 무위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 측은 이러한 내용을 조만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M&A 시장에는 KDB생명 외에도 롯데손해보험과 ALB생명, 동양생명 등의 보험사들이 매물로 나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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