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왜 남의 당에 관여하나"…김남국 "집에서 쉬시라"

홍민성 2023. 10. 18. 14: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 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들을 거세게 비판해오고 있는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비명(비이재명)계 조응천 의원에 날을 세웠다.

앞서 조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최근 홍익표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에 대해 "요즘 자꾸 당무에 관여하고 SNS에서 가결파에 대해 비난한다"며 "이 사람 지금 무소속 맞냐. 남의 당 일에 왜 이렇게 관여하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응천 "막 울더니 자꾸 당무 관여"
김남국 "尹 비판하면 국정 관여냐"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김남국 무소속 의원. / 사진=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 표를 던진 민주당 의원들을 거세게 비판해오고 있는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비명(비이재명)계 조응천 의원에 날을 세웠다. 조 의원으로부터 "남의 당 일에 관여한다"고 지적받아서다.

김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서 조 의원의 해당 발언을 인용하면서 "어떤 국회의원들을 비판하는 것이 당무 관여라면, 윤석열 대통령 비판하면 '국정 관여'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비판하면 '내정간섭'이 되는 것이냐"고 했다.

김 의원은 "차라리 솔직하게 '나는 경선 탈락이 무섭다', '나는 비판받기 싫고, 오직 비판만 할 거야', '어떻게든 국회의원 계속하고 싶다'라고 말하길 바란다"며 "이들(비명계, 가결파)은 민주당이 무슨 호텔이고, 자신들은 그 호텔을 이용하는 숙박객인 줄로 착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들이 직접 나서서 먼저 희생하고, 책임지고 뭔가를 하겠다고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며 "그저 민주 당원들에게 요구하고, 안 들어주면 싸우고, 보수 언론에 편승해서 당원들 악마화하는 것에 앞장서고, 그러면서 황당하게도 그것이 애당심이라고 말한다. 심지어 자신들의 수고에 감사하라고까지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진심으로 너무 감사해서 집으로 돌려보내 드리는 것이 맞는다고 본다. 너무 고생하셔서 집에서 푹 쉬시라"고 비꼬았다.

앞서 조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최근 홍익표 원내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김 의원에 대해 "요즘 자꾸 당무에 관여하고 SNS에서 가결파에 대해 비난한다"며 "이 사람 지금 무소속 맞냐. 남의 당 일에 왜 이렇게 관여하냐"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윤리특위에서 심사할 때까지만 해도 막 울고 막 그러지 않았냐"며 "끝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옛날의 모습으로 지금 돌아가고 있는데 이건 내년 총선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우려도 전달했다고 한다.

한편, 민주당을 탈당한 김 의원은 지난 9월 21일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에 가결 표를 던진 의원들을 겨냥해 "구태 정치와 신의가 없는 모사꾼들은 다가오는 총선에서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없어도 전혀 티가 안 나지만, 있으면 민주당에 해가 되는 존재"라고 맹비난했다.

이처럼 친명계를 중심으로 가결파를 징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분출하고 있는 가운데, 곧 여의도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진 이 대표는 포용과 통합의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까지 승리하면서 자신의 체제가 더욱 공고해진 상황에서 무리하게 '피의 숙청'을 감행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오늘의 운세, 타로, 재물운 확인!
한국경제·모바일한경·WSJ 구독신청하기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