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주민 탈출로 왜 안 열리나…이집트 "난민 수용 불가" 거부
[앵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사실상 유일한 탈출 통로인 이집트 국경이 국제사회의 압박에도 개방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대규모 난민을 수용할 여력이 없는 데다 무장세력의 유입이 걱정된다며 문을 걸어잠그고 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지붕 없는 감옥'으로 불리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유일한 탈출 통로인 이집트 국경 라파 검문소.
이스라엘 군의 지상작전이 임박하면서 밀려드는 팔레스타인 피난민들로 북새통입니다.
국제기구 구호물품을 실은 차량들도 며칠째 대기하고 있지만 검문소의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자말 압둘라 / 가자지구 라파(현지시간 17일)> "우리는 국경이 열리기를 희망하면서 국경에 왔지만 지금까지는 정보가 없습니다. 매일 그들(이집트)은 돌아가라고 요청합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인도적 재앙을 우려해 국경 개방을 촉구하고 있지만 이집트는 난색입니다.
수십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팔레스타인 난민을 수용할 경제적, 사회적 여력이 없다는 겁니다.
<오사마 마흐무드 / 이집트 유엔대사(현지시간 17일)> "남은 것은 지원이 가자지구에 들어가고 접근하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상황실에 따르면, 우리가 가지고 있고 내가 지금까지 받고 있는 보고에 따르면 '아니오'.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여기에다 하마스와 같은 극단주의 무장세력이 라파 국경을 넘어 이집트로 유입되는 것도 극도로 꺼리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통치하는 요르단강 서안지구와 인접한 요르단 역시 난민 문제에 대해서는 강하게 선을 긋고 있습니다.
<압둘라 2세 / 요르단 국왕(현지시간 17일)> "요르단에 오는 난민 문제에 대한 첫 질문과 관련해 요르단뿐만 아니라 이집트에 있는 우리 친구들을 대표하여 강력하게 말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레드라인입니다."
'중재자'를 자처하는 튀르키예는 이스라엘 주변 여러 국가가 함께 참여해 평화를 보증하는 방안을 이번 사태의 해법으로 제안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 (seokyee@yna.co.kr)
#이스라엘 #이집트 #가자지구 #국경_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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