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도 설전…조응천 “왜 남의 당에 관여?” 김남국 “집에서 푹 쉬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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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간의 난데없는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선 비명(非이재명)계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친명(親이재명)계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연일 맞붙고 있다.
전날 조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김 의원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진 비명계 의원들을 비난한 데 대해 "왜 자꾸 남의 당의 일에 관여를 하느냐"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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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경선 탈락’ 무섭나…집으로 돌려보내드리겠다”
(시사저널=구민주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 간의 난데없는 설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선 비명(非이재명)계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친명(親이재명)계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연일 맞붙고 있다. "가결파 비난 등 왜 자꾸 남의 당에 관여하느냐"는 조 의원을 향해 김 의원이 무엇이 당무 관여냐며 "집으로 보내드리겠다"고 응수하면서다.
전날 조 의원은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김 의원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에 가결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진 비명계 의원들을 비난한 데 대해 "왜 자꾸 남의 당의 일에 관여를 하느냐"고 비판했다.
조 의원은 "김 의원이 요즘 SNS에 가결파에 대해 비난을 하는 등 자꾸 당무에 관여한다"며 "이 사람 지금 무소속이 맞느냐. 이러니까 위장탈당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앞서 지난 10일 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게 통합 행보를 당부한 조 의원을 겨냥해 "같이 살고 있는 집에 불을 질러 놓고, 혼신을 다해 절박하게 일하는 가장에게 불을 얼마나 잘 끄는지 보겠다고 말하는 꼴"이라며 SNS 글을 통해 저격한 바 있다.
조 의원은 "김남국 이분은 윤리특별위원회 심사할 때까지만 해도 울고 그러더니 끝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옛날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다. 내년 총선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최근 홍익표 원내대표와 만나 김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를 매듭짓는 등 조속한 조치를 요구했다고도 밝혔다.
김 의원은 상임위 회의 중 코인 거래 논란이 불거져 지난 5월 민주당을 탈당해 현재 무소속 신분이다. 이후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국회의원 제명을 권고했으나 지난 8월 윤리특위에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반대로 제명 징계안이 부결됐다.
조 의원의 저격에 김 의원도 즉각 발끈하며 반박에 나섰다. 김 의원은 18일 SNS에 또 다시 글을 올리고 "당무 관여? 국회의원들을 비판하는 것이 당무 관여라면, 윤석열 대통령 비판하면 '국정 관여'고, 조 바이든 비판하면 '내정간섭'이 되는 건가"라고 반박했다.
이어 "차라리 솔직하게 '나는 경선 탈락이 무섭다' '나는 비판받기 싫고, 오직 비판만 할 거야' '어떻게든 국회의원 계속하고 싶다'라고 말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조 의원을 비롯한 비명계 의원들을 통틀어 겨냥하는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이들은 민주당이 무슨 호텔이고, 자신들은 그 호텔을 이용하는 숙박객인 줄로 착각하고 있다"며 "이들이 직접 나서서 먼저 희생하고, 책임지고 뭔가를 하겠다고 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저 민주 당원들에게 요구하고, 안 들어주면 싸우고, 보수 언론에 편승해서 당원들 악마화하는 것에 앞장서고, 그러면서 황당하게도 그것이 애당심이라고 한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다시 조 의원을 향해 "저는 진심으로 너무 감사해서 집으로 돌려보내 드리는 것이 맞다고 본다. 너무 고생하셔서 집에서 푹 쉬시라"고 비꼬기도 했다.
민주당 내 이른바 '가결파'를 향한 색출 및 징계를 둘러싼 논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늦어도 다음 주 당무에 복귀할 것으로 알려져 그의 결단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민주당 국민응답센터에는 가결파로 분류되는 설훈·이상민·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에 대한 당원들의 징계 청원이 5만 명을 넘어 지도부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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