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가상화폐 잇달아 동결…北 암호화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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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상화폐 계좌를 잇달아 동결해 돈줄 말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오랜 기간 하마스를 지원해 온 북한의 가상화폐 계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7일(현지시간)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 이후 지금까지 이스라엘의 요청으로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하마스 연관 계좌 100개 이상이 폐쇄됐다고 1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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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이슬람 무장정파 하마스의 가상화폐 계좌를 잇달아 동결해 돈줄 말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가운데 오랜 기간 하마스를 지원해 온 북한의 가상화폐 계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렇게 이스라엘이 하마스의 가상화폐 계좌 동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하마스가 가상화폐를 통해 현금화한 불법 자금으로 테러 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국가사이버국은 “하마스가 이번 전쟁에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에 가상화폐는 테러 자금 조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수단”이라며 “(실제로) 전쟁이 시작된 이후 하마스의 가상화폐 자금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월스트리트저널도 이스라엘 정부의 압수물 및 가상화폐 분석업체 보고서를 토대로 “하마스를 비롯해 이슬라믹지하드(PIJ), 헤즈볼라 등 무장정파가 최근 1년 새 가상화폐 계좌를 통해 거액의 자금을 모금해 테러 작전에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며 “하마스가 연계된 계좌로 4100만달러(약 550억원) 이상의 가상화폐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은 “북한이 가상화폐 절도와 사이버 공격을 통해 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의 절반 정도를 조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18일 세계일보 통화에서 “여러 소식통을 통해 우리 정부도 북한의 불법 자금이 흘러 들어가는 출처를 막는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스라엘이 바이낸스를 통해 하마스의 가상화폐 계좌를 폐쇄한 것처럼, 우리도 상당히 성공적으로 북한의 불법 자금 현금화 길목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미국과 협력해 북한의 자금을 동결하는 과정에 대해 북한이 미리 아는 걸 방지하고자 발표하지 않는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예림 기자 yea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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