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치家에 필적할 만한 이건희 업적… 나라 위한 마음에서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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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메디치 가문에 필적할 만한 업적을 남겼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상근 연세대 신학대 교수는 18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경영인이 선의에 기반한 자선가로서의 면모를 갖추면 '시대정신'이라고 평가한다"며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이 피렌체 르네상스를 이끈 시대정신이라면 한국은 이건희 회장 및 일가가 그에 필적할 만한 업적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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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근 연세대 신학대 교수는 18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경영인이 선의에 기반한 자선가로서의 면모를 갖추면 '시대정신'이라고 평가한다"며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이 피렌체 르네상스를 이끈 시대정신이라면 한국은 이건희 회장 및 일가가 그에 필적할 만한 업적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이 개인 소장하던 미술작품 2만3000여점은 국립기관에 기증됐다. 인왕제색도 등 국보 14점과 추성부도 등 보물 46점이 기증품에 포함됐다.
김 교수는 "이 회장은 회장 자리에 오른 뒤 우리나라 국보 중 몇 점을 살 수 있는지, 외국에 있는 한국 국보는 몇 점인지 조사한 뒤 해당 국보를 구매하라고 지시했다"며 "국보를 구매할 때 외국인이 산다고 하면 절대 양보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만약 한국 사람이 경매에 참여하면 양보하라고 했던 점을 감안, 나라를 위한 마음에 이러한 지침을 내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 회장 작품 기부는 단순한 과시가 아니라는 것이 김 교수 분석이다. 처음부터 국가에 기부할 의도를 갖고 작품을 수집했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이 회장은 비교적 가치가 떨어지는 작품에 대한 구매도 지시했다"며 "투자를 위해 작품을 사려 했다면 가치가 뛰어난 작품만 구매했을 것"이라고 봤다. "작품을 수집한 뒤 다 같이 볼 수 있도록 나눔으로써 한국 문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려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1993년 이 회장의 '프랑크푸르트' 신경영 선언 이후 삼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던 점을 언급하며 미래 삼성은 르네상스의 고향인 '피렌체'가 상징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팔로워(Follower)였을 때에는 프랑크푸르트가 주는 이미지인 기계, 규칙, 생산에 집중해도 성장할 수 있지만 퍼스트 무버(First Mover)가 됐을 때는 피렌렌가 상징하는 인간 가치 존중과 창조성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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