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진로 준비하는 K-교육도시 시흥...'신기술, 신산업' 접목한다
[파이낸셜뉴스 시흥=노진균 기자] 경기 시흥시는 오랜 기간 쌓아 온 교육 기반과 시민 수요를 반영해 2021년 교육도시를 선포하고, 올해 2월, 3대 추진 전략과 48개 실행 과제를 담은 ‘민선8기 K-교육도시 종합계획’을 마련했다. 특히, 3대 추진 전략 중 하나인 '미래교육'은 학생과 학부모 등 시민 요구가 가장 많은 분야다. 지난해 10월 추진한 '교육도시 시흥 주요 정책 방향' 조사에 따르면, 진로 체험 기회 확대와 미래 교육에 대한 선호도가 48.6%로 가장 높았다.
이에 시흥시는 시민 수요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신기술, 신산업 분야를 접목한 진로진학 교육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직통로332(직업으로 통하는 진로)’는 시흥시청 내 분야별 전문직업인들이 수업 중 아이들을 만나 자신이 꿈을 이뤄온 과정을 공유하고,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은 의생명융합공학자, 디지털전환 전문가 등 이색 직업군을 체험할 수 있다. 또, ‘디지털 리터러시 캠프’를 통해 미래 직업을 탐색하기도 하고, ‘기업가정신 진로캠프'에서는 학생이 직접 창업자가 돼 창업과 창직을 경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진로 뮤지컬, 심화 진로적성검사 등 촘촘한 진로 교육 과정이 준비돼 있다.
시민들도 진로 교육에 있어 예외는 아니다. 학교 담벼락을 넘은 270여 개의 ‘동네교육과정’과 ‘시흥형 마을교육특구’를 통해 동네 주민들도 생활 속 진로 탐색이 가능하다. 커피, 요가, 문화예술, 자동차 디자인, 제빵, 드론, 해양조선, 자율주행 등 다양한 배움을 즐길 수 있으며, 특히, ‘학교안공유교실’의 코딩, 가상게임 만들기, 목공, 뷰티아트, 보드게임 등 특화된 체험 교육에는 3,500여 명의 주민과 학생이 참여 중이다.
더불어 시흥시와 서울대의 교육협력사업인 ‘스누로’는 서울대 8개 계열 학과 학부생 및 석사과정 멘토들이 시흥시 중·고등학생에게 대학 전공 탐색과 캠퍼스 투어, 모의 면접, 학습법 코칭, 포트폴리오 작성 등 다양한 멘토링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시흥시 진로 교육의 수준을 한층 더 높이고 있다.
자녀들의 고입·대입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 진학 유형에 혼란스러운 학부모들을 위해 ‘학부모 진로진학 아카데미’도 추진 중이다. 대입제도 설명을 비롯해 진로진학 전문가들과의 1:1 맞춤형 상담, 공기업·지역기업 등의 구체적인 채용 트렌드 소개 등이 진행되며, 오는 11월에도 1000여 명 학부모를 위한 권역별 아카데미가 열릴 예정이다.
교육부 국가진로교육센터 진로정보망 ‘커리어넷’ 전공계열과 고용노동부 한국고용정보원 ‘워크넷’ 직업계열을 준용해 인문, 사회, 교육, 국제, 공학, 예체능, 융합 등 12개 계열을 만들고, 계열마다 적절한 진로 교육 과정을 매칭하는 것이다. 전국 유일 ‘K-시흥 진학직업계열’이다.
K-시흥 진학직업계열에 따라 초중고 기간 다양한 진로 교육을 들은 아이들은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다. 초등학교 때는 ‘창의진로체험학교’를 통해 현장체험 기회를 확대하고, 중학교에서는 ‘학년별 진로 교육 과정’으로 긴 호흡의 프로젝트 활동을 경험한다. 고등학교 때는 진학전문가 맞춤형 컨설팅과 진학 심화활동 등이 있다. 성장기마다 필요한 교육을 받고 저마다 특색있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가는 것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시흥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 시흥의 모든 교육 자원을 충분히 누리고 지역을 위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교육도시 시흥의 주된 목표"라며 "장벽 없는 교육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고, 스스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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