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옥순은 어떻게 '나는 솔로' 美의 기준이 됐을까

황소영 기자 2023. 10. 1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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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16기 옥순
연애 프로그램 화제의 중심엔 ENA, SBS Plus '나는 솔로(나는 SOLO)'가 있다. 마라맛 예능으로 방송 이후 화제가 끊이지 않을뿐더러 논란의 논란을 더하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여타 연애 프로그램과 달리 '나는 솔로' 출연자들은 출연할 때 본인의 실명을 쓰지 않는다. 영수, 영철, 광수, 영숙, 정숙, 순자 등 임의의 이름으로 합숙 생활 내내 불린다. 남규홍 PD가 연출했던 과거 '짝'에서는 여자 1호, 남자 1호라 불렸고, '스트레인저'에선 성을 따 미스터 오, 미스 리 등으로 불렸다. 그때와 비교하면 지금의 '나는 솔로' 이름들은 정겨움을 풍긴다.

옛 정서를 담은 이름들 중 매 기수마다 출연자들과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이름이 있다. 바로 '옥순'이다. 옥순은 어느새 '나는 솔로' 내에 미의 기준이 됐다. 가장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출연자가 이 이름의 주인공이란 인식이 생겼고 그래서 기수별 출연자들이 처음 모습을 드러낼 때 가장 주목받고 기대심리를 자극하는 이름이다.

그렇다면 옥순이란 이름의 주인공은 어떻게 결정이 되는 것일까. 이와 관련 남규홍 PD는 JTBC엔터뉴스에 "출연자들의 이름은 임의로 제작진이 지명하는 방식이기에 출연자들끼리 경쟁하지 않는다. 제작진들이 봤을 때 (옥순은) 활발하고 매력적으로 보이고 통통 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면 그렇게 정하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옥순이란 이름은 솔로나라 6기 때 처음 등장했다. 처음 나왔을 때 옥순이 많은 활약을 해서 그런 이미지가 굳어진 것 같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옥순이란 이름에 대한 기대치가 커지고 옥순이 남성들에게 인기가 많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으니 그런 이미지가 점점 더 강화되는 것 같다. 미(美)의 상징으로 밀려고 하는 제작진의 의도는 없었다. 이름이 비슷비슷해서 혼동 주는 게 있다 보니 조금의 다른 느낌을 주려고 하다 보니 그 이름에서 이 이미지가 어울리지 않을까 해서 한 것인데 (의도치 않게) 계속 강화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솔로나라 16기 돌싱 특집에 이어 17기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남규홍 PD는 "17기 사람들이 괜찮아서 16기와는 또 다른 포인트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하며 많은 기대를 당부했다.

'나는 솔로'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 ENA와 SBS Plus를 통해 방송된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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