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수출 신화가 무너졌다' 한국시리즈 경험까지 떠올린 에이스 분패... PHI, ARI 10-0 대파! 'WS까지 -2승' [NLCS2 리뷰]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펼쳐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23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10-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17일) 열린 1차전에서 5-3으로 승리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던 필라델피아는 안방에서 2연승에 성공하며 월드시리즈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이제 필라델피아는 남은 5경기 중 2승만 추가하면 대망의 월드시리즈 무대에 진출한다. 반면 애리조나는 오는 20일 오전 6시 7분 안방인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에서 반드시 반전을 노려야 한다. 만약 3차전까지 내줄 경우, 사실상 벼랑 끝으로 몰리기 때문이다.
이날 애리조나가 선발로 앞세운 투수는 'KBO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 켈리였다. 애리조나는 전날 펼쳐진 1차전에서 에이스 잭 갤런을 투입하고도 패했기에, 이날 그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3차전에는 루키 브랜든 팟이 선발 등판하고, 4차전은 불펜 데이가 예상되는 상황. 그렇지만 무너지고 말았다. 5⅔이닝 동안 3개의 안타를 허용했는데, 그것이 하필 모두 솔로 홈런으로 연결됐다. 결국 7탈삼진 4실점(4자책)을 마크하며 89개의 투구 수와 함께 마운드를 내려올 수밖에 없었다.
입단 첫해인 2015시즌 11승 10패 평균자책점 4.13으로 활약한 뒤 이듬해인 2016시즌에는 9승 8패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찍었다. 이어 2017시즌에는 16승 7패 평균자책점 3.60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2018시즌에는 12승 7패 평균자책점 4.09로 한국 생활을 마감했다. KBO 리그에서 총 729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749피안타(65피홈런) 206볼넷 641탈삼진 341실점(313자책점)을 기록했다. 2017시즌에는 탈삼진 189개를 뽑아내며 탈삼진왕에 등극하기도 했다. 2018년에는 SK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일조한 뒤 한국 생활을 마감하고 메이저리그로 향했다.
2019시즌에 앞서 애리조나와 2+2년 최대 1450만 달러(한화 약 196억원) 계약을 맺었다. 당시 4선발 정도의 활약을 펼칠 거라 예상됐으나, 유일한 풀타임 활약 속에 사실상 1선발 역할을 해냈다. 결국 애리조나 구단은 2년이라는 구단 옵션을 실행한 뒤 2022시즌에 앞서 2023시즌부터 적용되는 2년 1800만 달러(약 243억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 올 시즌에는 30경기에서 177⅔이닝을 던지면서, 12승 8패 평균자책점 3.29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앞서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에 등판해 1승 무패 평균자책점 1.29라는 좋은 성적을 낸 켈리는 애리조나를 챔피언십시리즈 무대로 이끌었다. 그는 이번 2차전을 앞두고 애리조나 지역지 애리조나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모든 것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다. 당연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포스트시즌이 내게 젊음을 느끼게 해주고 있다. 우리는 계속해서 매 경기 집중하고, 잘하는 것을 해내야 한다"며 결의를 다졌다. 또 2018년 한국시리즈 등판 경험을 떠올리며 "한국 팬들은 미국 팬들과 다른 응원전을 펼쳤다. 타자들마다 각각 다른 응원가가 울려 퍼진다. 서울에서 경기가 열리면 약 3만 명의 팬들 중 1만 5000명이 타자 응원가를 부른다"고 했다.
이에 맞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코빈 캐롤(우익수)-케텔 마르테(2루수)-토미 팜(지명타자)-크리스티안 워커(1루수)-가브리엘 모레노(포수)-루어데스 구리엘(좌익수)-알렉 토마스(중견수)-에반 롱고리아(3루수)-제랄도 페르도모(유격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구성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계속 침묵하며 단 한 점도 뽑지 못한 가운데, 켈리는 6회말 선두타자 슈와버에게 우중월 솔로포를 내주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이어 터너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하퍼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봄을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았다. 하지만 결국 여기까지였다. 토레이 로불로 애리조나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공을 넘겨받았고, 조 맽티플리가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맨티플리가 스탓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J.T. 리얼무토에게 좌중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내주며 켈리의 자책점은 4점으로 증가했다. 계속해서 애리조나는 카스테야노스를 자동 고의4구로 걸렀지만, 마쉬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면서 점수는 6-0까지 벌어졌다.
애리조나는 상대 선발 놀라의 6이닝(총 82구) 3피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 호투에 눌리는 등 산발 4안타에 그치며 패배를 떠안고 말았다. 놀라는 1회초 선두타자 캐롤에게 유격수 실책으로 진루를 허용한 것을 제외하고는, 3회까지 1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았다. 4회 선두타자 마르테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2사 후 모레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으나 거기까지였다. 5회도 삼자 범퇴. 6회 1사 후 마르테에게 우전 2루타를 내줬으나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11안타 3홈런을 합작한 필라델피아 타선에서는 슈와버가 3타수 2안타(2홈런) 2타점 3득점 1볼넷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쳤으며, 스탓이 4타수 2안타 2득점, 리얼무토가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각각 맹활약했다.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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