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이런 경영인은 없었다…세계 석학들 찬사 쏟아낸 주인공은
한국경영학회 주최·삼성글로벌리서치 후원
국내외 석학 등 300여명 참여
“신경영정신, 기업 미래 준비 이정표 제시”
로저 마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는 18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이건희 회장 3주기 추모·삼성 신경영 3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을 이같이 평가했다.
2017년 세계 1위 ‘경영 사상가’로 선정된 마틴 명예교수는 이날 ‘이건희의 경영학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에서 “이 선대회장은 진실로 전략가였다”며 “당시 존재하지 않는 미래를 발굴하고 발명하는 입장이었고 삼성이 잘 못하는 분야를 정해 세계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로 (세계 최고를 )달성했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이 선대회장이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경영 혁신에 나선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이날 행사에는 김재구 한국경영학회장,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한국경영학회 중진인 이승윤 홍익대 교수, 김효선 중앙대 교수, 김보경 연세대 교수, 김광현 고려대 교수 또 삼성 관계사 임직원 등 총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황식 호암재단 이사장은 기념사에서 “이건희 선대회장은 기업이 가진 인재와 기술을 중심으로 국가 사회가 처한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했다”며, “신경영 정신 재조명을 통해 한국 기업의 미래 준비에 이정표를 제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틴 명예교수와 함께 기조연설을 맡은 김상근 연세대 신학대 교수는 ‘르네상스인(人) 이건희(KH)와 KH 유산의 의의’를 주제로 이 선대회장의 ‘KH 유산’으로 이뤄진 대규모 사회 환원의 의미를 되새겼다.
김 교수는 “대규모 고용 창출로 수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면 ‘대기업 리더’, 선의에 기반한 자선가로서의 면모를 갖추면 ‘시대정신’이라고 역사는 평가하는데, 이 선대회장은 그런 측면에서 “한국의 시대 정신(The Zeitgeist)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이탈리아 메디치 가문이 피렌체의 르네상스를 이끈 시대정신이라면, 한국에서는 이건희 선대회장과 일가가 그에 필적할 만한 업적을 남겼다”고 강조했다.
스콧 스턴 MIT 경영대 교수는 ‘대전환의 시대를 선도하는 혁신전략’ 주제 발표를 통해, “경제·지정학적 불확실성의 시대에 이 선대회장의 ‘가능성을 넘어선 창조’는 삼성뿐 아니라 대한민국이 미래로 나아갈 길을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리타 맥그래스 컬럼비아대 경영대 교수는 “30년 전에 만들어진 삼성 신경영은 ‘영원한 위기 정신’, ‘운명을 건 투자’, ‘신속하고 두려움 없는 실험’ 등 오늘날의 성공 전략과 완전히 일치하는 방식으로 수립됐다”고 분석했다.
신경영정신과 관련된 윤리적 정신에 관한 논의도 이어졌다.
지난 199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선언 당시 이 선대회장은 “우리가 노력해야할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인류애와 윤리를 재발견하는 것”이라며 “분명히 말하자면 나는 단순한 이익 이상의 것에 관심이 있다. 나는 진심으로 삼성이 사람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발전하기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김태완 카네기멜런대 경영대 교수는 이 선대회장이 펼친 어린이집 사업을 일례로 들며 “이윤의 도구가 아니라 윤리 자체가 목적이었고, 일회성 기부가 아니라 인재양성 등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리더십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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