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국립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충원율 10%…부산대병원은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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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전국 지방국립대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충원율이 10%에 그친 가운데 부산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한 명도 충원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비례)이 지방국립대병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지방국립대학교 병원 9곳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의원 정원은 30명이지만, 실제 충원된 인원(올해 8월 기준)은 3명(10%)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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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 의원 "범정부 관심·대책 시급"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올해 전국 지방국립대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충원율이 10%에 그친 가운데 부산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를 한 명도 충원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태규 의원(비례)이 지방국립대병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지방국립대학교 병원 9곳의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의원 정원은 30명이지만, 실제 충원된 인원(올해 8월 기준)은 3명(10%)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대병원은 2018~2019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정원(6명)을 모두 채웠지만, 올해 9월 기준 한 명도 충원하지 못했다.
소아청소년과 진료 공백을 막기 위해 각 지방국립대병원들은 계약직 의사 채용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국립대병원 소아청소년과의 계약직 의사 수는 2019년 11명에서 올해 9월 기준 77명으로 7배 늘어났다.
부산대병원은 올해 소아청소년과 계약직 의사를 총 17명 채용했다.
진료교수, 촉탁의, 계약 전담의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 계약직 의사는 환자 진료를 목적으로 고용하는 의사로 연구 실적이 필요 없고, 의대생을 따로 교육하지 않는다.
또 장기간 수련하며 소아·청소년 중증·고난도 질환에 대한 역량을 쌓아가는 전공의 대신 단기간 근무하고 병원을 떠나는 계약직 의사 비중이 커질수록 국립대병원 연구 및 교육, 치료 등 의료 역량의 저하로 이어진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울러 계약직 의사는 병원 재정 측면에서도 큰 부담이다. 계약직 의사는 전임교수와 달리 정부의 총액 인건비 제한을 받지 않는데, 최근 들어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연봉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강원대학교병원과 경상국립대학교병원, 경북대학교병원, 전남대학교병원의 경우 올해 연봉(1년 환산치 추정) 기준 기금교수, 임상교수 등 전임교수직 연봉보다 계약직 의사의 연봉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규 의원은 "소위 돈 안 되고 고된 필수의료에 대한 젊은 의사들의 기피가 심화됨에 따라 지역 의료의 구심점이 되는 국립대학병원마저 소아·청소년 의료체계가 무너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출산과 저수가, 부모의 악성 민원, 잦은 의료분쟁 등이 초래한 복합적 위기인 만큼 범정부적 관심과 대책이 시급하게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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