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 일대, 속속 고층화 구상···세운3구역 41층 빌딩 들어선다
서울 중구 을지로 일대 재개발이 예정된 세운3구역과 6구역 용적률이 상향됐다. 이에 최고 41층 높이의 업무 빌딩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6개로 나뉜 재정비촉진지구 구역도 3개로 통합돼 사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열린 제9차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세운 3-2·3구역, 3-8·9·10구역, 6-3-3구역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세운지구 내 해당 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아 중소 규모로 개발을 추진해 온 지역이다. 이후 지난해 4월 서울시가 녹지생태도심 재창조 전략을 발표하면서 구역을 통합하고 견폐율을 줄여 고밀 개발한 뒤 개방형 녹지를 확보할 경우 용적률 상향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하면서 계획을 변경한 것이다.
이번 변경안에 따라 이들 구역에는 32~41층 높이 업무용 빌딩 5개동이 들어선다. 세운 3-2·3구역 용적률은 1525%로 높이 193m 이하, 용적률 1555%인 3-8·9·10구역에는 높이 203m 이하의 건축물이 지어진다. 6-3-3구역은 용적률 1429%으로 최고 높이가 166m 이하로 수정됐다.
건폐율은 60%에서 50% 이하로 축소돼 1만㎡에 이르는 녹지를 조성할 수 있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완공된 건축물은 1층을 누구나 찾을 수 있도록 개방되고, 지하 공간은 을지로3가역과 을지로 지하상가와 연계된 계획이다. 건물 최고층도 전망대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을지로~충무로 일대 정비사업은 초고밀 개발 후 지상에 녹지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수정돼 예상 최고층이 높아지고 있다. 충무로 인쇄골목 지역인 세운 6-4-22·23구역 재개발 계획은 지난 달 35층 높이의 업무시설을 짓는 안으로 변경됐다. 세운 5-1·3구역에도 37층 높이의 업무 빌딩이 들어설 예정이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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