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앤팩트] 하마스 패러글라이딩 北이 전수?...포탄에는 '방-122'
[앵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침투 수법을 북한이 전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리 군 당국이 분석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북한 무기가 하마스로 흘러 들어간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군이 하마스의 이번 공격 방식이 북한의 기습 전술과 유사하다고 판단한 근거는 뭔가요?
[기자]
군은 하마스가 북한과 전술 교리나 훈련 등에서 직·간접적으로 연계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그 근거는 침투 방식의 유사성입니다.
북한은 지난 2016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청와대 모의 타격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당시 공개된 영상과 사진에서 눈에 띄는 건 패러글라이딩 혹은 낙하산을 이용했다는 점인데요.
패러글라이딩 하나에 무장한 특수부대원 최대 두 명이 탑승해 기습 침투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모습은 유대교 명절을 맞아 열린 이스라엘 음악축제 현장에 하마스 대원들이 장벽을 넘어 침투한 방식과 유사합니다.
촬영 영상을 보면 패러글라이딩이 하나, 둘씩 보이더니 행사장은 금새 아수라장이 됩니다.
하마스 대원들의 등장에 겁에 질린 시민들은 다급하게 피신하는데요.
결국, 행사장 인근에서는 시신 260여 구가 발견됐고, 수백 명이 실종됐습니다.
군 고위 관계자는 침투 방식의 유사성을 언급하며 북한의 노하우가 전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군 당국은 하마스의 기습은 북한이 그간 강조한 전술 교리와 상당히 유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휴일 새벽 기습 공격이나 대규모 로켓 발사로 방어체계 무력화, 드론 공격으로 각종 감시·통신·사격통제 체계 파괴 후 침투 등이 대표적입니다.
[앵커]
북한 무기가 하마스로 유입되고 있는 정황도 포착됐죠?
[기자]
최근 이스라엘 국경 지역에서는 북한제 122mm 방사포탄이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포탄 겉면에는 한글로 '방-122'라는 표기가 적혀 있었다고 군은 전했는데요.
'방-122' 표기는 연평도 포격 당시 떨어진 포탄과 최근 우크라이나 전선에서도 발견됐습니다.
발견 지역을 고려해 보면 하마스 예하 무장단체나 하마스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무장단체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 관계자는 이 포탄이 북한에서 흘러 들어갔을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직접 수출을 했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하마스가 주변국 무장 단체 등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개연성은 충분하다는 겁니다.
여기에 하마스의 대전차 무기 F-7은 북한이 RPG-7을 수출할 때 사용하는 이름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북한의 땅굴 기술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통해 하마스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고요?
[기자]
북한의 땅굴 기술이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통해 하마스에 전달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안보단체 '알마 연구·교육 센터'의 주장인데요.
이 단체 새리트 제하비 대표는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하마스가 북한으로부터 직접 땅굴 기술을 얻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도,
북한이 헤즈볼라에 기술을 전달했고, 헤즈볼라에 전수된 기술이 하마스 손에 들어간 것은 맞아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헤즈볼라의 땅굴 기술은 북한 지식에 기초한 것이라며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에서 활용된 터널도 간접적으로 북한의 기술이 활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마스에 기술이 전달돼 굴착된 땅굴은 전략적 터널로, 무장 단원들과 차량, 군수품을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시키는 용도로 알려졌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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