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람차·수상레포츠(?)" 세종시 '금강' 대대적 변화 예고
비전 및 목표, 공간구상안, 세부 전략사업 도출안 등 담겨
사업 결과보고서 공개예정, 민자유치 등 사업비 최대 관건
"대관람차, 열기구, MICE 기능까지..."
세종시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금강 수변을 활용한 문화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행복도시 주요 축과의 공간적 연계를 도모하고 사업방향에 부합하는 구역별 컨셉을 부여하는 등 대대적인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특히 수변과 어우러지는 다양한 시설물에 대한 아이디어가 제시되면서 향후 금강이 어떻게 변화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민자 유치 등 사업비가 최대 관건으로 지목되면서 실제 비단강 프로젝트가 어느 단계까지 현실화할지는 미지수다.
18일 세종시에 따르면 최민호 시장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단강 금빛 프로젝트'가 지난달 22일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끝으로 최종 마무리됐다.
시가 공개한 보고서를 보면 △재미(문화관광+체험레저) △쉼(교류+휴식) △공존(생태+치수) 등 3대 목표 아래 주요 구역별 컨셉을 담았다.
특히 행복도시 주요 축과 기능의 공간적 연계 필요성에 따라 △세종보 인근에는 마이스(MICE, 전시·컨벤션) 산업 기능을 △이응다리 일원에는 문화·관광·체험·레저·휴식 기능을 △합강습지는 생태 권역으로 구분해 개발 방향성을 제시했다.
여기에 '이응다리-국립박물관단지-도시상징광장-나성동 일대'를 연계하는 도시활동 축과, '이응다리-중앙공원-국립세종수목원-세종호수공원-전월산·원수산'을 잇는 그린 네트워크로의 시너지 효과를 꾀했다.
가장 주목되는 이응다리 일원은 비단강 프로젝트의 '핵심친수공간'으로 구상했다.
중앙녹지공간과 수변이 만나는 접속 지점으로 관광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수변의 개방감과 접근성을 활용한 보행 특화공간으로 기능해야 한다는 취지다. 이응다리 인근에는 '마리나 시설'과 '수변산책로' 조성 계획도 담았다.
무엇보다도 이곳 일원은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하는 핵심공간 △색다른 체험과 감상기회를 제공하는 이색공간 △가족이 편안하게 이용하는 산책공간으로서 활용 컨셉을 담았다.
또 세종보 일원은 '교류휴식'과 '치수' 기능을 살리기 위한 'MICE기능' 설치를 제안했다. 국제도시로서 위상에 부합하고 국책연구기관 교류를 지원하자는 의미다.
여기에 생태 기능을 살린 합강습지까지 더해 관광자원으로서 활용을 극대화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금강 활성화를 위한 세부적인 전략사업에 대한 아이디어도 제시했다.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던 △대관람차를 비롯해 △카약킹 코스 △열기구체험 등을 '재미' 요소로 담았다. 또 '쉼' 기능을 담기 위한 △MICE기능 도입(제2컨벤션, 호텔 중심 추진) △맨발 산책길 △편의시설 확충 등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공존'을 위한 △세종보 조기 정상운영 △비단강 자연마당 △자연형 호안 설치 등을 꼽았다. 비단강 프로젝트를 위해선 도시 물관리시설 담수를 위한 '세종보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전제다.
이밖에 시민들이 제시한 아이디어 중 선정된 20개 시설도 제시했다.
관건은 이 같은 시설을 담아내기 위한 '예산'이다.
만만치 않은 예산이 수반될 것으로 보여 '재정 부담'이 리스크란 지적이다. 최근 역대급 세수 결손으로 살림살이에 위기감이 고조되는 등 재정 악화가 심화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특히 대관람차의 경우 국내 타 지자체 사례를 감안했을 때 수백억원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이어서, 사실상 민자 유치로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익성 확보'가 최대 난제로 꼽힌다.
세종시는 내년 본예산 편성과 함께 2024년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추진할 계획으로, 비단강 수변개발사업은 이르면 2025년쯤 본격화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토대로 민간투자로 할지 혹은 재정사업으로 할 지 등을 집중 검토할 예정"이라며 "대규모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깊은 고민 후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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