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승 괴물에이스는 배제하고…공룡들의 가을운명이 이 선수에게, 2차전 가면 SSG만 ‘좋은 일’[WC]

김진성 기자 2023. 10. 18.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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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너/NC 다이노스
태너/NC 다이노스
태너/NC 다이노스
태너/NC 다이노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기대대로 안정적이다.”

NC 다이노스는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결정전서 에이스 에릭 페디를 못 쓴다. 100%는 아닌데, 강인권 감독은 “힘들 것 같다”라고 했다.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서 선발 등판했으니 20일 2차전이 성사될 경우 불펜투입 가능성도 열어 놨다. 그러나 16일 경기서 고종욱 타구에 전완부를 강타당하는 바람에 무리하게 등판 스케줄을 잡지 못하는 실정이다.

태너/NC 다이노스
태너/NC 다이노스

3위 공략 실패의 아쉬움은 접어놓고, 이젠 플랜B를 가동한다. 강인권 감독의 예고대로 좌완 태너 털리가 19일 1차전을 책임진다. 아울러 20일 2차전에는 우완 송명기가 나간다. 물론 이 시리즈는 단기전 중의 단기전이니 선발투수들은 첫 번째로 나가는 투수다.

그렇다고 해도 송명기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NC로선 태너를 쓰는 1차전서 와일드카드결정전을 끝내고 준플레이오프로 가는 게 최상이다. 페디 다음으로 가장 안정적인 선발 카드가 태너다. 올 시즌 11경기서 5승2패 평균자책점 2.92, 퀄리티스타트 8회에 피안타율 0.236, WHIP 1.10.

기복 심한 테일러 와이드너를 보내고 대체 카드로 택한 걸 감안하면 ‘대박’이다. 140km대 초반의 스피드지만, 우타자 몸쪽에서 꺾이는 스위퍼성 슬라이더가 위력적이다. 바깥쪽으로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등 구종과 코스 공략으로 승부한다.

강인권 감독은 17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기대한 대로 안정적이다. 대체 외국인선수로 와서 큰 역할을 했다. 우리팀 선발진이 안정되지 않은 상황서 6이닝 소화를 해주면서 팀에 큰 힘이 됐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균구속은 크게 떨어진 것 같지 않다. 최고구속만 덜 나오는 수준이다. 내년에도 같이 한다면 구속은 좀 더 늘어날 수 있다”라고 했다.

외국인시장이 해를 거듭할수록 악화한다. NC로선 태너가 포스트시즌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이면 내년에도 같이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올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 더 잘할 수도 있다. 현 시점에서 페디 다음으로 가장 좋은 카드이며, 내년에도 외국인 2선발로선 괜찮은 후보다.

NC가 이번 와일드카드결정전을 1차전서 끝내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시즌 막판 다소 흔들린 불펜 때문이다. NC 불펜은 올 시즌 대체로 좋았으나 시즌 내내 선발진의 부족분을 채워오느라 에너지 소모가 심했다. 결국 16~17일 KIA 타선에 무너졌다. 두 경기 연속 경기후반에 대량 실점했다.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적신호가 켜졌다.

강인권 감독은 “불펜 피로도가 높은 건 사실이다. 나름대로 불펜도 관리한다고 최대한 관리했다. 3연투도 웬만하면 지양했다. 그래도 류진욱, 김영규, 임정호, 이용찬에게 집중되다 보니 과부하가 있었다. 마지막까지 힘을 내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태너/NC 다이노스
태너/NC 다이노스

이래저래 태너가 올 시즌 NC의 명운을 쥐었다. NC로선 20일 2차전까지 치르면 준플레이오프에 올라가도 단 하루 쉬고 인천으로 이동해 5전3선승제 혈투를 치러야 한다. 그렇다면 SSG에만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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