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로힝야족 위기 잊어선 안돼"…지원금 급감에 관심 촉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엔난민기구가 국제사회의 관심 부족으로 미얀마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의 위기가 악화하고 있다며 지원을 촉구했다.
1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 대표는 전날 태국 방콕에서 로힝야족 문제를 논의하는 고위급 회의를 열고 "세계의 수많은 위기 속에서 로힝야족 난민 문제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유엔난민기구가 국제사회의 관심 부족으로 미얀마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의 위기가 악화하고 있다며 지원을 촉구했다.
18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포 그란디 유엔난민기구 최고 대표는 전날 태국 방콕에서 로힝야족 문제를 논의하는 고위급 회의를 열고 "세계의 수많은 위기 속에서 로힝야족 난민 문제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방글라데시, 영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미국 측이 참석했다.
그란디 대표는 미얀마에서 계속되는 무력 충돌과 아프가니스탄,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등 다른 지역의 여러 위기 속에 원조가 줄어 로힝야족에 대한 인도적 지원 제공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산 삭감으로 세계식량계획(WFP)의 지원액이 대폭 감소하는 등의 이유로 올해 로힝야족 지원에 필요한 자금 8억7천590만달러(1조1천817억원) 중 42%만 마련됐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로힝야족은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 주로 거주하는 이슬람계 소수민족으로, 불교도가 다수인 미얀마에서 수년간 탄압받아왔다.
2017년 로힝야족 반군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대미얀마 항전을 선포하자 미얀마군이 대규모 토벌에 나섰고, 로힝야족 약 75만명이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
이들은 기존 현지 난민과 합세했고 현재 약 100만명의 로힝야족이 방글라데시 콕스바자르에 살고 있다.
난민촌의 열악한 환경 속에 질병, 재난, 범죄가 끊이지 않고, 최근 식량 배급도 줄어 다수가 영양실조를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란디 대표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게 가장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로힝야족은 여전히 미얀마로 가기를 두려워한다"며 "지금처럼 방글라데시에 난민들이 계속 머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얀마 군사정권과 방글라데시 정부는 로힝야족의 본국 송환을 논의 중이다. 인권 단체들은 안전이 보장되지 않았다며 로힝야족 송환에 반대하고 있다.
doubl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의문의 진동소리…옛날 가방 속 휴대폰 공기계 적발된 수험생 | 연합뉴스
- 타이슨, '핵주먹' 대신 '핵따귀'…폴과 대결 앞두고 선제공격 | 연합뉴스
- 주행기어 상태서 하차하던 60대, 차 문에 끼여 숨져 | 연합뉴스
- YG 양현석, '고가시계 불법 반입' 부인 "국내에서 받아" | 연합뉴스
- 아파트 분리수거장서 초등학생 폭행한 고교생 3명 검거 | 연합뉴스
- [사람들] 흑백 열풍…"수백만원짜리 코스라니? 셰프들은 냉정해야" | 연합뉴스
- 노르웨이 어선 그물에 걸린 7800t 美 핵잠수함 | 연합뉴스
- 전 연인과의 성관계 촬영물 지인에게 보낸 60대 법정구속 | 연합뉴스
- '해리스 지지' 美배우 롱고리아 "미국 무서운곳 될것…떠나겠다" | 연합뉴스
- [팩트체크] '성관계 합의' 앱 법적 효력 있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