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A MD] '은퇴 후 지도자 계획' 이근호에게 파이널A 6감독들이 전한 조언 "자기 색깔 찾아라"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용산)]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이 만나기 껄끄러운 상대를 꼽았다. 울산 현대와 포항 스틸러스의 우승 경쟁도 매우 치열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18일 오전 10시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파이널A 6개 구단(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전북 현대, 대구FC,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과 주장들이 참석해 파이널라운드를 향한 각오를 밝혔다.

각 구단 참석자는 울산 홍명보 감독과 김기희, 포항 김기동 감독과 김승대, 광주 이정효 감독과 안영규, 전북 발레리우 보르디아누 수석코치와 김진수, 대구 최원권 감독과 이근호, 인천 조성환 감독과 오반석까지 12명이다. 이번 행사는 사전에 초청된 축구팬 120명이 함께 자리해 다양한 행사에도 참여하게 되어 더욱 풍성하게 진행됐다.

앞으로 진행될 파이널A의 치열한 경쟁에 앞서 6팀 감독들이 한마음을 모아 뭉치기도 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근호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건네며 이른바 '지도자 꿀팁'을 전해줬다. 이근호는 지난 16일 은퇴를 발표했다.

이근호는 은퇴 이후 지도자의 길을 걸을 계획이다. 그는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열린 미디어 사전 인터뷰에서 "라이센스를 내년에 무조건 따야 된다. 아직 지도자 준비가 아직 덜 됐다. 지도자를 지금 바로 할 수 있는 생각은 안 하고 있다. 어느 정도 준비가 돼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 (최원권) 감독님께서도 대구에서 하면서 자격증도 따고 준비를 하면 어떻겠냐 했지만 제 개인적으로 바로 들어가서 도움을 드릴 수 있는 건 없을 거라고 판단을 했다. 선수로서는 제가 정말 열심히 잘했지만 아직 그 부분은 제가 이제 시작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좀 더 준비가 된 다음에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도자 길을 준비하는 이근호에게 조성환 감독은 "항상 저희 팀은 35세 이상 선수를 모집하는데 은퇴해서 아쉽다.(웃음) 제주에서 선수 생활을 함께 하기도 했는데 모든 방면에서 리더십이 있기 때문에 지도자 자질이 좋은 선수다. 라이센스를 딴다면 언제나 감독님들의 자리를 위협할 수 있는 감독이 될 것이다"라며 응원했다.

포항의 김기동 감독은 "은퇴를 생각했다면 지도자를 준비하고 있었을 것이다.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지도자를 만나 스스로 정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자기 스타일이 있을텐데 한 가지만 고집하지 말고 많은 조언을 들으며 귀담아 들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정효 감독 역시 "본인 색깔을 정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캐릭터가 확실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성공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질문을 받자 "앞으로 지도자가 될지 예능을 나갈지 모르는 것 아닌가(웃음), 그동안 많은 지도자에게 배웠을 것이다. 선수 생활이 끝나면 머리 속에 남는 지도 방식이 있을 것이다. 거기에 자신이 선수를 하면서 느낀 영감이 있을 텐데 두 가지가 합쳐진 뒤 코치 공부를 하면 자기만의 색깔을 본인이 직접 찾으면 좋은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건넸다.

끝으로 현재 이근호를 지도 중인 최원권 감독은 "제가 근호에게 조언한다는 것 자체가 좀 그렇다. 운동장에서 가장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였다. 운동장 내에서 감독 역할을 한 선수다. 인성은 다 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언제든지 같이 일할 용의가 있다. 5경기가 남았는데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F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