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돌풍' 광주 이정효 감독 "파이널A도 시끄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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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까지 2부리그에서 경쟁하던 승격팀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돌풍을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고 밝혔다.
이정효 감독은 18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광주와 선수 모두 성장했고, 저의 인터뷰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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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사상 첫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도전장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지난 시즌까지 2부리그에서 경쟁하던 승격팀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이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돌풍을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고 밝혔다.
이정효 감독은 18일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 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 "올해 광주와 선수 모두 성장했고, 저의 인터뷰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웃었다.
이어 "이곳에 조용히 올라오지 않았다. 시끄럽고 야단스럽게 올라왔다. 파이널A에서도 시끄럽게 하고 싶다. 우리 팀이 어디까지 올라갈지 좀 더 떠들어 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면서 "광주는 이곳에 오면 안 되는 팀이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노력했다. 여기저기서 자극을 많이 주기 때문에 그런 게 동기부여가 됐다"며 "선수들하고 한번 해보자고 했는데, 그 약속을 지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상·하위 스플릿인 파이널A(1~6위), 파이널B(7~12위)로 나뉜 K리그1은 33라운드까지 성적을 안고 12월 초까지 5경기씩을 더 치러 2023시즌 최종 순위를 가린다.
눈에 띈 건 3위로 파이널A에 오른 광주다. 정규리그 33경기에서 15승9무9패(승점 54)로 선두 울산 현대(승점 67),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8) 다음이다.
산술적으로 역전 우승을 노리긴 어려워 보이나, 현재 순위를 유지하면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 나갈 수도 있다.
K리그1은 3위까지 2024~2025시즌 ACL 출전권이 주어지고,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팀이 3위 안에 들면 리그 4위가 ACL 출전권을 가져간다.
3위 광주의 경쟁자는 4위 전북 현대와 5위 대구FC다. 나란히 승점 49점으로 광주를 승점 5점 차로 추격 중이다. 6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8)도 6점 차밖에 나지 않는다.
이정효 감독은 파이널A 그룹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팀으로 최원권 감독의 대구를 꼽았다.
그는 "광주와는 정반대 스타일을 갖고 있고, 올 시즌 홈에서 두 번 졌다. 대구전을 못 하면 우리가 바라는 목표에 다가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추격자 입장인 경쟁팀 지도자와 선수들도 광주를 경계했다.
대구FC 대표 선수로 참석한 이근호는 "광주 축구를 보면서 느낀 게 많다. 좋은 축구를 한다고 생각한다"며 "올 시즌 첫 골을 넣은 게 광주다. 이번에도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했다.
몸이 안 좋은 단 페트레스쿠 감독 대신 미디어데이에 온 전북 현대 발레리우 보르디아누 수석코치도 "광주와 3차례 붙었는데, 전부 힘들었다"고 말했다.
오는 21일 오후 2시 광주와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를 맞붙는 '디펜딩 챔피언' 울산의 홍명보 감독은 "광주 축구가 전체적으로 좋아 우리가 잘 준비해야 한다. 원정 경기라 쉽지 않다"고 했다.
이날 동석한 광주의 수비수 안영규는 "파이널A 진출이 기쁘지만, 여기에 만족해선 안 된다"며 "오늘보다 내일 더 성장하는 모습으로 남은 5경기 모든 걸 쏟겠다"고 힘줘 말했다.
가장 경계할 팀으로 대구를 꼽은 그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근호 형이 골을 못 넣도록 잘 막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nan9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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