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판타지’ 제작사, 유준원 측 주장 재반박 “멤버들 앞길에 흙탕물 그만”

유준원. 유준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소년판타지’ 제작사 펑키 스튜디오가 유준원 부모 입장에 반발했다.

18일 펑키스튜디오 법무 대리인 로고스 이윤상 변호사가 판타지 보이즈 출신 유준원 측 주장에 강하게 반박했다.

펑키스튜디오는 MBC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렘 시즌2-소년판타지’(이하 ‘소년판타지’) 제작사로, 유준원을 상대로 약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윤상 변호사는 “어제 유준원군 부모님이 그의 SNS에 올린 글은 회사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신용훼손으로 대응할 수준의 글”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프로그램 종영 후 유준원 측과 계약서에 관해 10여 차례 이상 논의했다. 공정 거래위원회가 제정, 권고한 표준 약관에 따라 작성된 계약서이지만 어머니는 이견을 좁히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준원군 부모가 주장하는 고정비용 부분에 관해 멤버 1인당 월 270만 원가량을 부담하는데 이것 또한 매출이 발생하는 경우 공제를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더 이상 데뷔 준비를 미룰 수 없어 마지막엔 제작사 측에서 어머니가 원하는 대로 계약을 진행하자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계약하지 않겠다고 전해왔다”고 밝혔다.

펑키스튜디오 측은 “유준원군 부모가 판타지 보이즈 정식 데뷔 전 진행한 7월 일본 팬 콘서트 등 소속사 업무에 과도하게 간섭을 했다.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일본 매체 인터뷰 사진 촬영에서 센터에 세우지 않았다는 점, 공항 패션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데뷔 준비 중 그의 부모가 그를 두 번에 걸쳐 무단이탈시켜 뮤직비디오 촬영이 밀렸고, 이에 따라 세트 비용은 물론, 촬영 스태프 인건비, 각종 체제비, 위약금 등이 발생했다”고 털어놨다.

아울러 “미성년자도 아닌 유준원에게 미성년자 적용 조항까지 넣어달라는 등 많은 요구를 했다. 부모님과 상의해 결정하는 게 나쁘다는 게 아니다. 하지만 부모가 지켜야 할 선이라는 게 있다. 주객이 전도되면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판타지 보이즈 멤버들은 꿈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해왔다. 지금도 앞만 보고 열심히 달리고 있는데 흙탕물 뿌리는 행동은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펑키스튜디오 측은 “13위를 한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누군가는 간절히 바라던 데뷔를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유준원 측 부모는 17일 펑키스튜디오와 첫 심문 기일을 맞아 공식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매니지먼트를 담당한 포켓돌 스튜디오와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이유는 수익분배율 때문이 아니라 깨진 신뢰관계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포켓돌 스튜디오 측이 실비정산을 요구하는 본인들에게 부당한 고정비용을 강요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윤정 온라인 뉴스 기자 mary1701@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