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각광…채소값 대형마트比 30% 저렴

신진욱 기자 2023. 10. 18.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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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일산농협이 운영하는 로컬푸드직매장 3호점 장항점 내부 전경. 신진욱기자

 

#1. 60대 농부 원용찬씨는 일산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장항점에서 사과대추 가격표 라벨을 진열대에 붙였다. 그는 “직접 길러 포장하고 진열한 농산물이 팔리면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른다”고 말했다.

#2. 일산호수공원 근처에 거주하는 40대 주민 A씨는 일산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장항점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이유를 묻자 그는 “채소가 여기만큼 싸고 싱싱한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소는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똑똑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트렌드이자 공식이 됐다.

고양지역 농협들이 운영 중인 로컬푸드 직매장이 도시 소비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대형 할인마트에 비해 채솟값이 30% 이상 저렴해서다.

18일 고양특례시와 지역농협 등에 따르면 지역에 로컬푸드 직매장은 모두 17곳으로 3천500여 농가가 채소를 공급하고 있다. 지역 농업인이 키운 농산물에는 생산 농가의 이름, 위치 등 정보가 표시돼 있으며 판매를 원하는 농민은 고양특례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소정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로컬푸드 직매장은 농업인이 직접 상품을 가져와 포장하고 가격표를 붙이고 진열한다. 진열 기한이 끝난 상품은 다시 가져가거나 푸드뱅크에 기부한다.

신선한 채소는 진열 기한이 단 하루다. 다른 농산물도 2~3일만 진열할 수 있다. 순환이 빨라 신선하고 기한 내 팔아야 하니 가격은 저렴하다. 중간 유통이 아예 없어 싸게 팔더라도 재배 농가는 이득이다.

일산농협 오현석 로컬푸드단장은 “로컬푸드 직매장에서 파는 채소는 대형 할인마트보다 평균 30% 싸다”며 “가격이 저렴하고 당일 생산에 당일 판매 원칙으로 신선하다”고 말했다.

싸고 신선하니 손님과 매출이 늘 수밖에 없다.

이미 로컬푸드 직매장 6곳을 운영하며 로컬푸드사업에 가장 적극적인 일산농협은 지난달 26일 일산동구 장항동에 로컬푸드 판매거점센터를 준공했다. 내년 1분기에는 직매장 5호점을 연다. 풍동에 열 6호점은 현재 부지를 선정 중이다.

매장 17곳 중 매출이 가장 많은 장항점의 하루 매출은 평균 3천만원이다.

고양특례시 자료에 따르면 로컬푸드 직매장의 상반기 방문객은 월 평균 28만5천명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로컬푸드 직매장의 총매출은 964억원이다. 매장 수와 매출액 모두 전국 기초지자체 중 압도적 1위다.

시 관계자는 “로컬푸드 활성화를 위해 직매장 건립 및 유통지원 등 행정적인 지원을 하고 있고 로컬푸드 직매장 홍보뿐만 아니라 고양시민이 안전하게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안전성 관리에도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신진욱 기자 jwshi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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