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일방적 제재와 경제적 억압 반대... 우린 이데올로기 대립 안해”

조성호 기자 2023. 10. 18.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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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3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중계되는 모습을 미디어센터의 취재진이 지켜보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자신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로와 해상 실크로드)’ 구상 10주년을 맞아 베이징에서 개최한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의 개막식에서 “일방적 제재와 경제적 억압,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반대한다”고 밝혔다고 로이터·AFP 등 외신이 전했다.

시진핑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기조연설자로 나서 “다른 사람의 발전을 위협으로 보고, 경제적 상호 의존을 리스크로 보면 자신의 삶을 개선하거나 더 빨리 발전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데올로기적 대립과 지정학 게임, 집단 정치 대결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진핑의 기조연설은 130국에서 온 1000여 명의 대표단 앞에서 이뤄졌다. 대표단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국가 정상 20명도 있었다. 유럽에서는 헝가리 빅토르 오르반 총리만 참석했으며, 탈레반 정권의 하지 누루딘 아지지 장관이 눈에 띄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시진핑은 일대일로 계획이 10년의 시간이 지나면서 “관련 국가로의 상품, 자본, 기술 및 인적자원의 흐름을 촉진했다”며 “청사진을 실제 프로젝트로 바꿨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중국만을 생각하는 현대화가 아니다”라며 “수많은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각국과 함께 현대화를 실현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랜드마크 프로젝트와 ‘작고 아름다운’ 민생 사업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며 “중국국가개발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3500억위안(약 64조원)의 융자 창구를 개설하고 실크로드기금은 800억위안을 증자할 것”이라는 향후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계속해서 차이나머니를 투입해 서방 중심의 경제에서 소외된 국가를 끌어들이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와 관련해서는 “제조업 영역의 외국인 투자 허가 제한 조치를 전면 폐지하고, 국유기업과 디지털 경제, 지식재산권, 정부조달 분야의 개혁을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5년(2024∼2028년) 중국의 상품 무역액과 서비스 무역액은 각각 32조달러(약 4경3176조원)와 5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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