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 가격 비싼 이유 있었네… 10개 제강사 가격담합 적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침대 스프링용 강선 등 각종 강선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10개 제강사가 가격 담합에 나섰다가 500억원대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이들은 원자재 값이 오르지 않았음에도 향후 가격을 예상해 선제적으로 가격 인상에 합의하는 등 약 6년 동안 담합을 실시해 침대 스프링용 강선의 경우 최대 약 120%까지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침대 스프링용 강선 등 각종 강선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10개 제강사가 가격 담합에 나섰다가 500억원대의 과징금을 물게 됐다. 이들은 원자재 값이 오르지 않았음에도 향후 가격을 예상해 선제적으로 가격 인상에 합의하는 등 약 6년 동안 담합을 실시해 침대 스프링용 강선의 경우 최대 약 120%까지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이 중 만호제강 등 6개 제강사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각 업체 대표 등은 관련 보고를 받은 점 등이 확인되지 않아 고발에서 제외됐다.
공정위에 따르면 이들은 2016년 4월부터 2022년 2월까지 13차례에 걸쳐 영업팀장 모임, 전화 연락을 통해 강선 제품의 가격을 인상·유지하기로 합의한 뒤 실행했다. 강선 제품의 원자재인 선재를 생산하는 포스코는 분기별로 제강사에게 가격 변동 여부를 통지하는 데, 제강사들은 분기 말·초에 연락을 교환해 원자재 가격 변동과 연계해 가격 합의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결과 고려제강 등 7개사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2016년 2분기에 가격 인상이 이뤄지지 않자 4월 초 전화를 통해 제품가격을 ㎏당 80~100원 올리기로 합의했다. 10개 제강사는 원자재 가격 인상 전임에도 향후 가격을 예상해 선제적으로 제품 가격을 올렸고, 원자재 가격이 변화하지 않는 기간에도 추가 가격 인상을 논의하며 담합을 지속했다. 공정위는 또 제강사들이 원자재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수익 보전을 위해 판매 가격 인하를 자제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담합으로 침대 스프링용 강선 제품 가격이 ㎏당 660원에서 1460원으로 약 120%까지 급격하게 인상됐고, 자동차 및 정밀기계의 핵심부품으로 사용되는 강선 제품의 가격도 급등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공정위는 덧붙였다. 정창욱 공정위 카르텔조사국장은 “강선 제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인상되고, 그것으로 인해서 침대 제조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침대 가격도 그 기간 동안 한 30%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아주 직접적인 영향이 있었다고 보기 어렵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판단된다”고 말했다.
세종=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개월 시한부' 암투병 고백한 오은영의 대장암...원인과 예방법은? [건강+]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속도위반 1만9651번+신호위반 1236번… ‘과태료 전국 1위’는 얼마 낼까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발열·오한·근육통' 감기 아니었네… 일주일만에 459명 당한 '이 병' 확산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
- 예비신랑과 성관계 2번 만에 성병 감염…“지금도 손이 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