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무대 선 시진핑 "中서 시작 '일대일로' 성과는 세계의 것"(종합)

"일대일로 추진 기반 국제협력 무에서 유를 창조"
美겨냥 일방적 제재 반대 강조…8가지 행동 선언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18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3차 일대일로 정상 포럼 개막식서 연설을 하고 있다. 2023.10.18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핵심 대외정책인 '일대일로' 구상의 지난 10년간 성과를 소개하고 이 제안이 중국에서 시작됐으나 그 성과와 기회는 세계의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글로벌 무대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 의지를 재차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시진핑 주석은 1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에서 10년간 바람과 비를 맞으면서 고생하면 10년간 봄꽃과 가을열매를 맺을 수 있다고 언급하며 "일대일로의 공동 건설을 중국에서 시장됐으나 성과와 기회는 세계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의 국제협력을 심화하고 더 높은 품질과 더 높은 수준의 새로운 발전을 환영한다"며 "세계 각국의 현대화를 실현하고 개방적·포용적이고 상호 연결되며 함께 발전하는 세계를 건설하고 인류 공 운명공동체 건설을 공동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개막식 연설에서 지난 10년간 '일대일로'의 주요 성과를 설명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이는 일각에서 '일대일로' 사업으로 일부 국가가 '부채의 덫'을 피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제안 배경에 대해 세계 경제 성장에 새로운 동력을 불어넣고 국제 경제 협력의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언급하며 "지난 10년간 '일대일로'를 통해 국제협력은 무에서 유를 창조했고 풍부한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이어 "'일대일로' 협력은 아시아에서 유럽 대륙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로 확장됐으며 150개 이상 국가와 30개 이상의 국제기구가 '일대일로' 협력 문서에 서명했고 세차례의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최를 통해 20개가 넘는 영역에서 다자 협력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일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열린 제3차 일대일로 정상 포럼 개막식서 참석 정상들과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2023.10.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시 주석은 "지난 10년간 철도, 도로, 공항, 항구, 인프라 건설을 기반으로 육지와 해상, 하늘을 연결하는 글로벌 상호 연결 네트워크를 구축했고 각국의 상품·자본·기술 및 인력을 교류를 효과적으로 촉진해 수천년간 이어져온 고대 실크로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대일로'가 글로벌 주요국의 건강을 지키는 주요 경로가 됐다는 점도 거론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 기간 중국이 마스크, 백신 등을 제공하는 한편 20개 이상의 국가와 협력해 백신을 생산하고 전염병 퇴치를 위한 '일대일로' 파트너 구축에도 기여했다며 "일대일로의 공동 건설은 서로 다른 문명, 문화, 사회 시스템 및 발전 단계의 차이를 넘어 국제 협력의 새로운 틀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일대일로'의 성과를 통해 국가 간 협력의 필요성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하면서 미국의 첨단 제품 수출 통제 등 조치를 겨냥해 일방적 제재를 반대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각국이 협력할 의지와 조화로운 행동을 할 때 길을 바꾸고 '육상쇄국'이 '육상 연합국'이 될 수 있다"며 "다른 사람의 발전을 위협으로 간주하고 경제적 상호 의존성을 위험으로 간주한다면 삶을 더 좋게 만들 수 없고 더 빨리 발전시킬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평화 협력·개방 포용·상호 학습·상호 이해·상호이익이라는 실크로드 정신이 '일대일로' 공동 건설에 있어 가장 중요한 힘의 원천이라며 "이념 대립·지정학적 게임·집단적 정치 대립을 하지 않고 일방적 제재와·경제적 압박·디커플링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진핑 중국 주석은 발언을 통해 고품질의 일대일로 공동 건설 지원을 위한 8가지 행동을 선언했다.

여기에는 △'일대일로'의 입체적 상호 연결 네트워크 구축 △개방적인 새계 경제 건설 지원 △실무 협력 지원 △녹색 발전 촉진 △과학 기술 혁신 촉진 △민간 교류 지원 △청렴의 길 건설 △'일대일로' 국제협력 메커니즘 개선이 포함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8일 중국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열린 제3차 일대일로 정상 포럼 개막식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2023.10.18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날 개막식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및 딩쉐샹 국무원 부총리, 허리펑 부총리, 왕이 공산당 정치국 위원 등이 참석했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