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퇴 당해 호프집까지 차렸었는데” 4조원 회사 가진 인생역전 ‘이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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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원이던 이 청년, IMF 위환위기 때 보증을 잘못 서 명예퇴직을 당했다.
시가총액 규모 4조원, 코스닥 6위 기업을 만든 진양곤 에이치엘비(HLB) 그룹 회장이다.
진 회장은 9월 여의도에서 열린 한 투자 포럼 행사에서 "내년 상반기 내 리보세라닙의 허가를 예상한다"며 "기존 약물과 차별화된 효능으로 시장 진입 후 5년 뒤에는 한 해 3조원 이상 매출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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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IMF 때만 해도 다시 못 일어설 줄 알았는데…”
은행원이던 이 청년, IMF 위환위기 때 보증을 잘못 서 명예퇴직을 당했다. 호프집을 차렸지만 오래 가지 못하고 폐업했다.
작은 컨설팅 회사를 차려 열심히 하자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투자회사까지 차려 기업 인수합병에 뛰어들었다. 시가총액 규모 4조원, 코스닥 6위 기업을 만든 진양곤 에이치엘비(HLB) 그룹 회장이다.
HLB는 대중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기업이지만 코스닥 시장에서 바이오 기업 중 셀트리온헬스케어 다음으로 상위에 있는 기업이다. 시총 규모로는 박진영의 엔터테인먼트 회사 JYP보다 한 단계 위다.
진양곤 회장은 HLB 지분 7.37%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부인 이현아씨가 0.2%, 두 딸이 각각 0.01%씩 소유하고 있다. 진 회장은 계열사인 엘레바테라퓨틱스, 이뮤노믹테라퓨틱스, HLB제약, HLB생명과학 등 계열사들 이사도 겸임 중이다. 사실상 HLB 그룹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회사는 1996년 코스닥에 상장했는데 인수합병 전문가답게 새로운 기업들을 끌어 안으며 회사 규모를 키워 왔다. HLB의 주요 사업은 원래 체외진단 의료기기 등의 헬스케어 부문이었다. 2008년 구명정 등을 만드는 에이치엘비(구 이노GDN)을 인수하면서 2009년 지금의 사명인 HLB로 변경했다.
원래 바이오 사업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2009년 표적항암제 개발사 엘레바테라퓨틱스가 투자 요청을 해오자 엘레바 경영진으로부터 표적항암제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그 가능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2020년 미국 어드벤첸연구소로부터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판권을 인수한다. 같은 해 미국 면역항암제 기업 이뮤노믹테라퓨틱스 지분 51%를 확보하며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이후 바이오 신약 개발에 집중한 결과 리보세라닙이 간암 치료제로 효과를 입증하는 임상 3상을 마무리했다. 지난 5월 미 식품의약국(FDA)에 허가서를 제출, 현재 심사가 진행 중이다.
진 회장은 9월 여의도에서 열린 한 투자 포럼 행사에서 “내년 상반기 내 리보세라닙의 허가를 예상한다”며 “기존 약물과 차별화된 효능으로 시장 진입 후 5년 뒤에는 한 해 3조원 이상 매출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재 4조원인 기업가치가 그 시점에는 17조원이 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실제 업계에서도 현재 3만원대인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HLB는 현재 코스닥에서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 8월 한 매체의 보도로 촉발된 코스피 이전 상장 검토는 17일 공시를 통해 확인됐다. HLB는 이사회 결의로 코스피 이전 상장을 추진하기로 가결했으며 12월 주주총회를 통해 코스닥 시장 조건부 상장 폐지를 결정하고 코스피로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진 회장은 지난 2009년부터 HLB를 이끌며 인수합병이라는 특기로 바이오 사업까지 진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래 제약바이오 분야가 아닌 기업이 전통 제약사도 힘든 신약으로 미 FDA의 관문을 뚫게 될지 업계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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