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제 안고 이스라엘 찾는 바이든…백악관 "어려운 질문할 것"

박종화 2023. 10. 18.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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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어려운 이스라엘 방문 길에 올랐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어려운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이스라엘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미국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은 몇 가지 어려운 질문을 할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의 진정한 친구로서 질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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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비 백악관 전략소통조정관 발언
"갈등 확대 원치 않는다는 것 분명히 할 것" 확전자제 요청할 듯
가자지구 병원 폭발엔 "이스라엘, 자신들 관여 단호하게 부인해"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어려운 이스라엘 방문 길에 올랐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스라엘에 “어려운 질문을 던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방문을 위해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AFP)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이스라엘로 향하는 에어포스 원(미국 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바이든 대통령은 몇 가지 어려운 질문을 할 것이다. 그는 이스라엘의 진정한 친구로서 질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그 내용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어려운 질문이라고 해서 위협적이거나 적대적이란 뜻은 아니다. 그들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지, 좋은 친구라면 물어볼 수 있는 질문이다”고 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가 이 갈등이 확대·심화하지 않길 원한다는 걸 분명히 할 것이다”면서 “물론 바이든 대통령은 안보 지원 측면에서 이스라엘에 필요한 게 뭔지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 전시 내각에 묻고 그런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는 걸 확인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면서도 이스라엘에 확전 자제를 요청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18일 벤구리온 공항에 도착하는 걸 시작으로 이스라엘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요르단도 방문해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장과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4자 회담을 개최하려 했으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 폭발 사고로 미국·이스라엘에 대한 중동 내 여론이 악화하면서 취소했다. 폭발 사건으로 고조된 반(反)이스라엘 정서를 이용해 이란이나 헤즈볼라(친이란 레바논 무장정파)가 전쟁에 개입, 확전으로 이어질 위험성도 더욱 커졌다.

가자지구 병원이 이스라엘군 폭격으로 폭발했다는 하마스 등의 주장에 대해 커비 조정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 사건이 왜 발생했는지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많은 정보와 정황을 수집하라고 국가안보팀에 지시했다”며 “이스라엘은 자신들이 그 일에 관연했다는 걸 단호히 부인했다”고 말했다. 또한 4자 회담 취소에 대해선 병원 폭발사건에 따른 애도를 위한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귀국길에 다시 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대화는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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