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LCS] 대포군단 필리스 KBO 출신 켈리에 홈런 3방 터뜨려 10-0 승

문상열 2023. 10. 18.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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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대포 군단으로 태어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필리스는 18일(한국 시간)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속개된 내셔널리그 챔피언 시리즈(NLCS) 2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마운드를 홈런과 적시타로 두들겨 10-0으로 대승했다.

잭 휠러와 원투 펀치로 듀오를 이루는 필리스의 애런 놀라는 볼넷 없이 6이닝 3안타 7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해 포스트시즌 3승째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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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 필리스 공갈포 카일 슈와버가 NLCS 2차전에서 6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로부터 두 번째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필라델피아|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포스트시즌 대포 군단으로 태어난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필리스는 18일(한국 시간)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속개된 내셔널리그 챔피언 시리즈(NLCS) 2차전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마운드를 홈런과 적시타로 두들겨 10-0으로 대승했다. 올 포스트시즌 홈 구장 6전 전승이며 구장 개장 이래 28승11패로 역대 가장 높은 승률(0.718)이다. 다이아몬드백스(디백스)가 포스트시즌에서의 셧아웃은 46경기 만에 처음이다.

필리스는 1회 3억 달러 사나이 유격수 트레이 터너가 디백스 선발 메릴 켈리로부터 선제포를 터뜨렸다. 1차전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전날은 톱타자 카일 슈와버가 1회 선두 타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0으로 앞선 필리스는 3회 공갈포 슈와버가 켈리의 포심 패스트볼을 좌측 관중석에 꽂았다. 1점 홈런. 대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6회에도 슈와버는 켈리의 바깥으로 흐르는 체인지업을 잡아 당겨 좌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디백스 선발 켈리는 3안타가 모두 홈런이었다.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 포수로 데뷔한 슈와버는 올해 타율 0.197, 47홈런, 104타점을 기록했다. 삼진 215개로 2년 연속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전형적인 공갈포다. 포스트시즌 사상 18개의 홈런으로 ‘미스터 옥토버’ 레지 잭슨과 함께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필리스는 올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19개의 어치를 그렸다. 특히 최근 4경기에서만 15개의 폭죽을 터뜨려 디백스를 완파했다. 디백스는 2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올 포스트시즌에서 브라이스 하퍼, 닉 카스테야노스, 트레이 터너 등 3타자가 4차례 한 경기 멀티 홈런을 작성했다.

필리스는 디백스 선발 켈리가 물러난 뒤 불펜을 상대로 2루타 4개를 포함한 장단 8안타를 집중해 7득점 하며 승리 방정식에 투입되는 불펜 투수들에게도 충분한 휴식을 줬다.

잭 휠러와 원투 펀치로 듀오를 이루는 필리스의 애런 놀라는 볼넷 없이 6이닝 3안타 7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해 포스트시즌 3승째를 챙겼다. 휠러도 1차전에서 6이닝 동안 무임승차 없는 완벽한 제구로 3안타 8삼진 2실점 했다. 필리스는 가을 야구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39로 대포와 함께 철벽 마운드를 이루고 있다. 8경기 1.39는 1983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1.23 이후 최저다.

시티즌스 뱅크 파크의 필라델피아 필리스 팬들이 홈팀을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한 팬은 ‘혼돈의 뱅크 파크’라는 격문을 흔들고 있다. 필리스는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28승11패 승률 0.718을 기록하고 있다. 필라델피아|AFP연합뉴스


디백스의 켈리는 3안타가 모두 솔로 홈런이었고 6회 볼넷으로 출루한 타자를 불펜 투수의 적시타로 5.2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전날 포스트시즌 5연승의 기세가 꺾인 헝그리 팀 디백스 타선은 2차전에서도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4안타에 그쳤다.

7전4선승제 승부에서 1,2차전을 이긴 팀의 시리즈 우승 확률은 84%다 20일 체이스필드에서 필리스의 대포를 잠재우지 못할 경우 NLCS는 쇼트 시리즈로 끝날 공산이 크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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