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美 겨냥 "일방적 제재·디커플링 반대"

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2023. 10. 18.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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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핵심 대외 확장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이 나온지 10주년을 맞아 정상포럼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은 미국 주도의 대중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이데올로기적 대립과 지정학 게임, 집단 정치 대결을 하지 않고, 일방적 제재와 경제적 억압, 디커플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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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시진핑,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 기조연설
해외 자본 유치 위한 노력과 국내 경제분야 개혁 약속
"작고 아름다운' 민생 사업"…일대일로 사업방향 변화
18일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서 연설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연합뉴스

중국의 핵심 대외 확장전략인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이 나온지 10주년을 맞아 정상포럼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은 미국 주도의 대중 디커플링(공급망 분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제3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이데올로기적 대립과 지정학 게임, 집단 정치 대결을 하지 않고, 일방적 제재와 경제적 억압, 디커플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미국 상무부가 전날(현지시간) 저사양 AI 칩의 중국 수출을 추가로 금지하고, 중국 기업의 해외 사업체 및 무기 금수대상 국가에 대한 수출까지 통제하는 내용의 보다 강화된 대중 반도체 제재안을 발표한 직후 나온 것으로 미국의 대중 견제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 주석은 이어 "(중국은) 제조업 영역의 외국인 투자 허가 제한 조치를 전면 폐지하고, 국유기업과 디지털 경제, 지식재산권, 정부조달 분야의 개혁을 심화할 것"이라며 해외 자본 유치를 위한 노력과 국내 경제분야 개혁을 약속했다.

또, "향후 5년간 중국의 상품 무역액과 서비스 무역액은 각각 32조 달러(약 4경 3,176조 원)와 5조 달러(약 6,756조원)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전망했다.

저개발국에 대한 '부채의 덫'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일대일로 사업과 관련해서는 "랜드마크 프로젝트와 '작고 아름다운' 민생 사업을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가 기반시설(SOC) 등 대규모 자본 투입에 치중했던 지난 10년간의 사업방식에서 벗어나 꼭 필요한 곳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다변화 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를 위해 중국국가개발은행과 수출입은행은 각각 3,500억 위안(약 64조 원)의 융자 창구를 개설하고, 실크로드기금으로 800억 위안(약 15조 원)을 증자할 것이라고 시 주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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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CBS노컷뉴스 임진수 특파원 jsl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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