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고 출신 좌완 그리고 '절친'…한화 1~2라운드 지명 황준서 조동욱 "류현진 선배보며 꿈을 키웠고 강백호 선배 상대해보고 싶어"

민창기 2023. 10. 18. 12: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만원 관중을 보면서 빨리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한화가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 지명을 한 황준서(18)와 조동욱(19)은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2005년 생 황준서가 1m87, 2004년 생 조동욱이 1m94다.

조동욱은 "류현진 선배님이 던지는 걸 보면서 꿈을 키웠다. 이번에 정우람 선배님의 1000경기 출전을 보고 나도 꾸준히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믿음을 주는 투수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한 황준서(오른쪽)와 2라운드 지명선수인 조동욱. 둘은 장충고 출신에 장신의 좌완투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대전=민창기 기자
1라운드 지명을 받은 장충고 황준서가 손혁 단장과 함께 자리했다. 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

"만원 관중을 보면서 빨리 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16일 대전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최종전. 경기에 앞서 한화 이글스 2024년 신인선수 10명이 1만2000명 만원 관중 앞에서 시구를 했다. 선발로 출전하는 선배들이 후배가 던진 공을 받았다.

한화가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 지명을 한 황준서(18)와 조동욱(19)은 몇가지 공통점이 있다. 장충고에서 함께 야구를 한 장신의 좌완투수다. 2005년 생 황준서가 1m87, 2004년 생 조동욱이 1m94다. 조동욱은 "병원에서 성장판이 열려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얼마나 더 클지 모르겠다"고 했다. 어린 시절 미국 유학을 한 조동욱이 한해 유급을 해 동기들보다 한살이 많다.

겹치는 점이 하나 더 있다. 신중하면서도 씩씩하고 자신감이 넘친다. 두 선수에게 시구 소감을 물었더니 "1군에서 빨리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고 했다.

황준서는 "가장 친한 친구랑 같은 팀에 입단해 서로 힘이 되주면서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조동욱은 "안 되는 게 있으면 준서에게 물어보곤 했다. 많이 의지했던 친구와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다"고 했다.

지난 해 전체 1라운드 지명을 받은 김서현은 "구대성 선배같은 마무리 투수가 되고 싶다"고 밝혀 화제가 됐
16일 롯데와 시즌 최종전에 앞서 시구를 위해 그라운드로 뛰어나가는 황준서.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조동욱이 관중들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16일 롯데와 시즌 최종전이 열린 대전구장을 찾은 2024년 지명선수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다. 황준서는 "보직에 상관없이 잘 할 자신이 있다"고 했고, 조동욱은 "기회를 주시면 뭐든지 열심히 하겠지만 선발 투수는 한 번 해보고 싶다"고 했다.

같은 팀, 좌완투수, 친구이기에 서로를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상대의 장점을 물어봤다. 황준서는 조동욱에 대해 "좌타자가 치기 어려운 각도에서 직구,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던진다"고 했다. 조동욱은 "준서는 재능이 뛰어난 선수다. 에이스로서 항상 위기에서 잘 막았다"고 했다.

아무래도 좌완투수다 보니 좌완 선배들을 주의깊게 살펴보게 된다.

황준서는 "류현진 선배님, 지금 1군에 계신 김기중 선배님, 정우랑 선배님, 김범수 선배님 투구를 챙겨봤다"고 했다. 조동욱은 "류현진 선배님이 던지는 걸 보면서 꿈을 키웠다. 이번에 정우람 선배님의 1000경기 출전을 보고 나도 꾸준히 많은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믿음을 주는 투수가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최근 3년 연속 꼴찌를 한 한화는 3년 연속 고교 최고 투수를 뽑았다. 2022년 문동주, 2023년 김서현의 뒤를 황준서가 잇는다. 전체 1라운드 지명선수로서 자부심이 크고 압박감도 크다. 황준서는 "책임감, 부담감도 있고, 그만큼 잘해야 되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했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둘은 한 목소리로 "프로에서 강백호(KT 위즈) 선배 등 최고의 좌타자들을 생대해보고 싶다"고 했다. 또 "단상에 올라가 팬들 앞에서 하는 MVP 인터뷰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한화의 미래가 도착했다.

대전=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