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포항 두고 울산+인천 동맹...김기희, "인천이 포항 잡아주길"→오반석 "대신 다른 팀들 이겨줘!"(일문일답)
[포포투=오종헌(용산)]
김기희는 울산의 2연패를 위해 인천이 포항을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이를 들은 오반석은 대신 울산이 인천 제외 다른 팀들을 모두 이겨주길 바랐다.
K리그1이 마지막 한 바퀴를 남겨두고 있다. 오는 주말부터 시작되는 파이널라운드 A그룹에는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광주FC, 전북 현대, 대구FC, 인천 유나이티드가 속했고, B그룹에는 FC서울, 대전하나시티즌, 제주 유나이티드, 수원FC, 강원FC, 수원 삼성이 위치했다.
파이널라운드A에 참가하는 6개 구단의 감독과 선수들은 18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린 파이널라운드A 미디어데이에 참가했다. 전북은 단 페트레스쿠 감독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불참했고, 대신 발레리우 보르디아누 수석코치가 자리했다.
각 팀 대표 선수는 김기희(울산), 김승대(포항), 안영규(광주), 김진수(전북), 이근호(대구), 오반석(인천)이 나섰다. 선수들은 파이널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 뒤 까다로운 팀들을 꼽았다.
그러면서 원하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팀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김기희는 "모든 경기를 이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다른 팀의 도움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꼭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다가오는 금요일에 인천이 포항을 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오반석은 "김기희 선수의 요청에 따라 금요일 경기 좋은 결과 얻어보겠다. 그리고 울산이 우리를 제외한 다른 팀들을 잡아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반면 김승대는 울산을 겨냥하며 "모든 팀들이 우리를 잘 도와줄 것 같기 때문에 우리가 할 것만 하면 될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하 파이널라운드A 선수 일문일답]
- 각오
오반석(인천) : 파이널A 그룹 마지막에 막차를 탄 만큼 선수들과 최선을 다해서 남은 시즌 열심히 해보겠다.
이근호(대구) : 파이널A에 올라오게 되어 기쁘다. 5경기 모든 힘을 쏟을 수 있도록 하겠다. 우리가 원하는 목표인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가고 싶다. 인천 원정팬이 이번 일본 원정 응원하는 모습 인상깊었다. 우리 팬들도 못지 않다.
김진수(전북) : 마지막에 파이널A에 진출하게 되어 다행이다. 전북, 그리고 K리그 팬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남은 5경기 최선을 다할 테니 K리그 많이 응원해주시고, 또 전북 응원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
안영규(광주) : 파이널A 진출이 기쁘지만 아직 만족할 수 없다. 더 좋은 모습, 성장하는 모습으로 팬분들께 감동을 드리고 싶다. 남은 5경기 모든 걸 쏟아 붓겠다.
김승대(포항) : 2위 절대 뺏기지 않겠다. 그리고 울산을 추격할 수 있는 발판 만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김기희(울산) : K리그 2연패라는 울산의 새 역사를 쓰기 위해 선수, 코칭 스태프, 구단, 팬분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
- 가장 위협적인 팀?
김기희(울산) : 아무래도 2위 포항이다. 껄끄러운 팀이었다. 누군가 따라오는 건 즐겁다. 왕관의 무게를 잘 견뎌보겠다.
이근호(대구) : 광주 축구를 보면서 많은 걸 보고 느꼈다. 좋은 축구를 하고 있다. 대구 역시 상대를 까다롭게 만드는 축구를 하고 있다. 사실 올 시즌 첫 골을 만들어준 팀이 광주다. 좋은 기억을 갖고 광주 상대로 좋은 결과 내보겠다.
안영규(광주) : 모든 팀들이 힘들겠지만 우리만의 색깔을 살려서 잘 상대해보겠다. 올 시즌 홈에서 2번 졌으니, 균형을 맞추기 위해 대구 원정가서 꼭 이겨보겠다. 그리고 (이)근호 형이 골을 더 넣지 못하게 막아보겠다.
김진수(전북) : 코치님께서 광주라고 말씀하셨으니, 저도 광주라고 생각하고 싶다. 내가 뛸 때는 광주에 진 적이 없다. 이번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개인적으로 대구를 이기고 싶다. (이)근호 형이 이제 은퇴까지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한 번 맞붙어 보고 싶다.
오반석(인천) : 당장 포항전도 중요하지만,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광주와 전북을 넘고 싶다. 이 팀들을 잡는 게 팬분들께서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각 팀 목표를 위해 도움이 필요한 팀?
이근호(대구) :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가 다 이긴다는 전제 조건 하에, 울산이 다른 팀들을 다 잡아주는 게 좋은 그림이 나올 것 같다. 그래야 우리가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다.
김기희(울산) : 모든 경기를 이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우리는 다른 팀의 도움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는지가 중요하다. 하지만 꼭 도움을 받아야 한다면 다가오는 금요일에 인천이 포항을 잡아주길 바란다.
오반석(인천) : 김기희 선수의 요청에 따라 금요일 경기 좋은 결과 얻어보겠다. 그리고 울산이 우리를 제외한 다른 팀들을 잡아주길 바란다.
김승대(포항) : 현대가 더비도 있고, 광주나 대구 모두 울산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 같다. 모든 팀들이 우리를 잘 도와줄 것 같기 때문에 우리가 할 것만 하면 될 것 같다.
김진수(전북) : 포항이 다 지는 게 상황이 좋지만 개인적으로 포항을 좋아한다. 대구가 다 졌으면 좋겠다. (이)근호 형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웃음)
안영규(광주) : 일단 우리가 갈 길을 가겠다. 굳이 한 팀을 꼽자면 인천이 포항을 잡아줬으면 좋겠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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