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울산 2연패 매직넘버는? 홍명보 "세상과 싸운다는 느낌"…김기동 "올해는 울산 이길 것"

김성원 2023. 10. 18.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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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대구 최원권 감독, 광주 이정효 감독, 울산 홍명보 감독, 포항 김기동 감독, 전북 발레리우 보르디아누 수석코치, 인천 조성환 감독/ 사진 정재훈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대구 이근호, 광주 안영규, 울산 김기희, 전북 김진수, 포항 김승대, 인천 오반석/ 사진 정재훈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대구 최원권 감독, 이근호, 광주 이정효 감독, 안영규, 울산 홍명보 감독, 김기희, 포항 김기동 감독, 김승대, 전북 발레리우 보르디아누 수석코치, 김진수, 인천 조성환 감독, 오반석/ 사진 정재훈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대구 최원권 감독, 이근호, 광주 이정효 감독, 안영규, 울산 홍명보 감독, 김기희, 포항 김기동 감독, 김승대, 전북 발레리우 보르디아누 수석코치, 김진수, 인천 조성환 감독, 오반석/ 사진 정재훈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마지막 단추만 남았다. 올 시즌 K리그1이 종착역을 향해 마지막 가쁜 숨을 몰아쉬고 있다.

정규라운드는 막을 내렸다. A매치 휴식기로 숨고르기를 한 K리그1이 파이널라운드의 열전에 돌입한다. 두 세계로 나뉘었다.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을 다투는 환희의 파이널A에는 1~6위인 울산 현대(승점 67), 포항 스틸러스(승점 58), 광주FC(승점 54), 전북 현대, 대구FC(이상 승점 49),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48)가 위치했다.

생존 경쟁 뿐인 7~12위의 파이널B에는 FC서울(승점 47), 대전하나시티즌(승점 45),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35), 수원FC(승점 31), 강원FC(승점 26), 수원 삼성(승점 25)가 포진했다. 최하위는 내년 시즌 2부로 다이렉트 강등되고, 10위와 11위 2부와 승강 플레이오프 치른다.

최후의 무대에 앞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가 18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열렸다. 파이널A를 위한 장이 섰다. 울산 홍명보 감독과 김기희, 포항 김기동 감독과 김승대, 광주 이정효 감독과 안영규, 전북 발레리우 보르디아누 수석코치와 김진수, 대구 최원권 감독과 이근호, 인천 조성환 감독과 오반석이 참석했다. 전북의 경우 단 페트레스쿠 감독 몸이 좋지 않아 수석코치가 자리를 대신했다.

미디어데이에는 사전에 초청된 팬 100여명이 함께해 현장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각 팀들이 소개되자 함성과 "파이팅"을 합창하는 진풍경을 연출됐다. 개성도 넘쳤다. 김기동 감독은 "스틸러스"를 외쳐 미소를 선사했고, 홍명보 감독은 팬들과 하이파이브를 한 후 무대에 올랐다.

구단 창단 후 사상 첫 K리그 2연패에 도전하는 홍명보 감독은 "어느 누구도 가보지 못한 길이라 보이지 않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매경기가 중요하지만 가장 큰 목표는 왼쪽 가슴에 별 하나를 다는 것이다. 그 이상은 없다"고 밝혔다.

울산을 추격하는 김기동 감독은 "자리가 계속 중앙으로 이동하고 있다. 팀이 K리그의 중심으로 가는 것을 증명하고 있어 기쁘다. 어려운 시간을 이겨내고 이 자리에 왔다.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승격팀 돌풍으로 화제의 중심에 있는 이정효 감독은 "광주도 성장했고, 선수들도 많이 성장했다. 나도 성장했다. 조용히 올라오지 않았다. 야단스럽게 올라왔다. 파이널A에서도 시끄럽게 하고 싶다. 어디까지 올라갈지는 떠들어봐야 알 것 같다. 매경기 시끄럽게 하겠다"며 '소동'을 예고했다.

발레리우 코치는 "상위 스플릿에 안착해 행복하다. 마지막 5경기는 매경기가 결승전이다. 최고의 결과를 뽑아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최원권 감독은 "파이널A에 들어온 것에 감사하고 영광이다. 올 시즌 1차 목표가 파이널A 진출이라 기쁘고, 선수들에게 고맙게 상대한다. 상대들이 모두 강팀지만 우리도 아챔 진출이 2차 목표다. 끝까지 해봐서 팬들이 원하는 국제선을 한 번 태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미소지었다.

조성환 감독도 "이렇게 파이널A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이다. 중심에는 팬들의 많은 응원이 있어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 시즌 전에 한계를 돌파해 즐거운 도전을 시작했다. 목표에 남은 여정이 있다. 목표를 달성해 감동과 행복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오반석은 "막차 탄 만큼 끝까지 도전해 싸워보겠다"고 했다.

선수들의 각오도 대단했다. 김기희는 "처음으로 K리그 2연패에 도전 중인데 울산이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승대는 "2위 자리에 있는데 절대 안 뺏길 것이다. K리그의 응원이 멈추지 않도록 울산을 끝까지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영규 김진수 이근호 오반석도 "매경기 최선"을 다짐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이근호는 "5경기에서 모든 힘을 쏟아부을 수 있도록 선수들을 압박할 예정이다. 인천의 요코하마 원정에서 팬들의 응원에 감동받았다. 대구 팬들도 못지 않다. 그 목표를 꿈꾸며 도전하겠다"고 웃었다.

파이널라운드에선 팀당 5경기를 치른다. 반드시 잡아야 할 팀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홍명보 감독은 아무래도 1위라 시선을 밖을 돌리지 않았다. 그는 "지금 여기 올라온 5개팀은 당연히 올 한해 경기력적으로 좋은 상태다. 당연한 결과다. 지난해도 지지난해도 경험해봤는데 얼마만큼 집중력을 갖고 준비하는가가 중요하다"며 "디펜딩챔피언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세상과 싸운다는 느낌이다. 어느 한팀이 아니라 모든 팀이 우리를 타깃삼아 경기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지난해의 경험이 있다. 경험 잘 살려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기동 감독은 "홍명보 감독님이 둥글둥글 이야기를 했는데 울산을 이겨야 마지막 변수를 노릴 수 있다. 팬들도 '동해안더비'에서 이겼으면 한다. K리그 흥행도 걸렸다. 끝까지 울산전에 올인하고 싶다. 올해는 울산을 이겨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광주와 대구도 설전을 벌였다. 이정효 감독이 "대구가 신경쓰인다. 원정이고 정반대의 스타일이다. 홈에서도 졌다. 대구와의 경기가 중요하다. 대구전을 잘하지 못하면 목표에 다가가지 못한다"고 했다.

최원권 감독은 "이정효 감독님은 나이가 어려서 내가 제일 만만한 것 같다. 광주 뿐만 아니라 모든 팀들이 버겁고, 벅차 걱정이 된다"면서도 "일단 잘 막고, '딸깍' '딸깍'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 기대가 된다. 우리도 아챔을 가야된다"고 말했다.

전북은 올 시즌 우승경쟁에서 멀어졌지만 소외된 면이 없지 않았다. 발레리우 코치는 "아무도 전북을 위협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데 반전의 각오가 있다. 까다로운 팀은 광주인데 3위다. 우리가 4위라 높은 계단을 올라갈 수 있도록 잡겠다"고 했다.

조성환 감독은 "어느 한 팀 쉬운 팀이 없다. 위협을 가할 수 있는 도전자의 입장이다. 첫 경기 포항전이 분수령이다. 우리가 포항에 승리하고, 울산이 광주를 잡아준다면 지난해보다 더 나은 시즌의 약속을 달성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긱 수 있다. 포항에 올인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는 20일 포항과 인천의 경기를 시작으로 12월 3일까지 총 30경기가 열린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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