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세 이상 환영", "인터뷰는 닮지마"... '은퇴' 이근호에 감독들 조언[파이널 미디어데이]

김성수 기자 2023. 10. 1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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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퇴를 선언한 대구FC 이근호에 각 팀 감독들이 생생한 조언을 전했다.

각 구단 참석자는 울산 홍명보 감독과 김기희, 포항 김기동 감독과 김승대, 광주 이정효 감독과 안영규, 전북 발레리우 보르디아누 수석코치와 김진수, 대구 최원권 감독과 이근호, 인천 조성환 감독과 오반석이다.

이근호가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을 수도 있기에 각 팀 감독들이 조언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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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은퇴를 선언한 대구FC 이근호에 각 팀 감독들이 생생한 조언을 전했다.

왼쪽부터 대구 이근호, 광주 이정효 감독, 광주 안영규 .ⓒ프로축구연맹

프로축구연맹은 18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용산구 나인트리 프리미어 로카우스 호텔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3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파이널A에 진출한 상위 6개 구단(울산, 포항, 광주, 전북, 대구, 인천) 감독과 주장들이 참석해 파이널라운드를 향한 각오를 밝혔다.

각 구단 참석자는 울산 홍명보 감독과 김기희, 포항 김기동 감독과 김승대, 광주 이정효 감독과 안영규, 전북 발레리우 보르디아누 수석코치와 김진수, 대구 최원권 감독과 이근호, 인천 조성환 감독과 오반석이다. 사회는 소준일 캐스터가 맡는다.

이근호의 소속팀 대구는 지난 16일 이근호의 은퇴를 발표했다. 2023시즌을 끝으로 프로 20년 생활을 마무리한다.

이근호는 K리그 통산 385경기 80골 53도움(10월 16일자 기준), K리그1 우승 1회, AFC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2012 AFC 챔피언스리그 MVP·올해의 선수상 수상, 국가대표로서 A매치에 출전해 84경기 19골을 기록했던 공격수다.

이근호는 지난 2004년 인천 입단을 통해 프로 무대에 입문했다. 이후 2007년 대구로 이적해 2시즌 동안 59경기 23골 9도움을 기록하고 첫 성인 국가대표까지 발탁되는 등 대구와 자신의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J리그 주빌로 이와타, 감바 오사카에 입단하며 해외 진출에 나섰고, 2012년 울산 소속으로 K리그에 복귀한 후 상주 상무(군복무), 엘 자이시(카타르), 전북, 제주, 강원, 울산 등을 거치며 활약했다.

지난 2021년, 13년 만에 다시 대구로 돌아와 팀의 역대 최고 성적(K리그1 3위, ACL 16강 진출)을 만드는 데 일조했다. 올시즌 부주장을 맡아 파이널A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프로축구연맹

이근호는 당시 "대구에서 은퇴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 프로 무대에 입성해 2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대구 가족들과 함께하는 지금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아직 다섯 경기가 남은 만큼 최선을 다해 뛰고 웃으며 마무리하겠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근호는 이날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에서도 "아직 실감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마지막인 만큼 더 힘을 쏟아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은퇴 시즌의 마지막 5경기 각오를 밝혔다.

이근호가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을 수도 있기에 각 팀 감독들이 조언을 전했다. 인천 조성환 감독은 "인천은 35세 이상 선수를 환영하는데 상의 없이 은퇴해 아쉽다(웃음). 제주에서 함께했을 때 지도자 자질이 충분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 홍명보 감독은 "지도자를 할지, 예능을 할지는 모르는 것 아닌가(웃음). 선수 생활을 하며 겪었던 지도자들의 방식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잘 녹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울산 홍명보 감독. ⓒ프로축구연맹

광주 이정효 감독은 "자신의 뚜렷한 색을 가져야 한다. 대신 인터뷰는 나를 닮지 않길 바란다"며 유쾌한 조언을 전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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